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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Jun 24. 2024

수국아래서

(6월이  지나는 길)

한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는 길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6월을   바라보고  있다


봄한철

지는 꽃을 서러워하며

가슴 아렸는데


계절은

또 다른  꽃들의  잔치로

수 놓였다


가는 세월

흐르는 데로  놓아주자


장미가  질 때

눈물  흘렸지만


지는 장미의  향기가

수국을  불러왔다


이제  또

6월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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