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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Jul 22. 2021

엄마를 추억하며

갯새암<<시집>>

                                    

엄마가 주님 품으로 가셨다.

긴 세월 우리 곁에 계셔서 언제까지

함께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셨다.

살면서 이별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별의 순간은 너무나

 허무하게 다가왔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가

안 계신다는 것이 이토록 허전하고

감당할 수  없을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긴 세월 우리 곁에 계셔서

언제까지나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날마다 해가 지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엄마랑 통화해야 하는데....


아직도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 신게 믿기지 않는다.

산책을 나갔다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동네 할머니들을 보면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햇살 좋은 날 함께 동네를 산책하고

 연화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날이 떠오른다.

팥빙수를 시켜놓고 언니와 세 명이서 함께 마주 보며얘기했던 시간.... 

직지사 공원에 가서 정자에 앉아서 치킨을 시켜서 함께 먹던 일까지....

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으랴만 

엄마와의 못 다했던 시간들은 아마 일생을 두고 

가슴에 슬픔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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