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는 자존감 0%로 나를 리셋시키는 마법주문인 걸까?
회사는 빌런 투성이야!
네..? 잠시만요..
빌런이 많다고 했는데
그 빌런이.. 제가 된 것 같아요.

동생이 입사하고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실수투성이고 말은 어벙벙 나오는 거지’
그러게 말이에요. 그 어렵다던 취준 관문을 뚫고
면접까지 패기롭게 통과해서 내 이름표가 붙은 자리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못하고
어리바리 허둥지둥 왜 그러는 걸까요..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해서 긴장해서 그렇다고 둘러대기에는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긴장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인 것 같고
그냥.. 사회생활이 나랑 맞지 않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나요?
너무 뻔해서 뭘 이걸 조언이라고 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 실수를 안 하고 어떻게 배울 수가 있겠어요.
그럴 수 있고 그래도 괜찮아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요
‘마자. 난 1년 계약직 멍청이야’
아니 멍청이가 된 것 같아서 슬퍼하고 있는데
멍청이를 해버리라니, 무슨 똥 같은 소리야?!라고 생각이 드셨나요
대신 제가 수식어를 붙였잖아요
‘1년 계약직’ 멍청이로
1년이 지나면 우리는 더 하고 싶어도 멍청이를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 1년을 격하게 즐기고 이용해먹어야 해요!!
회사에서 누군가 나를 흘기고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눈으로 욕을 하더라도 개무시하세요.
그 사람은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본인의 1년 계약직 멍청이 시절을
기억 못 할 뿐이니까요ㅎㅎ
.
대신 하나는 기억해요!
오늘 만들었던 멍청이 짓은 1년 뒤에 반복하면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입사는 자존감을 0%로 만드는 마법주문이에요.
사실 모르는 건 배우고 채워가면 되어요.
그런데
쉽게 했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어렵고 힘들어지거든요.
그리고 나라는 존재 자체를 주변에서 망치려 들어요.
너 틀렸어, 이상해, 잘못했어!라고 말이지요.
서류 보관함에 이름표를 붙이기 위해 프린트물을 자르고 있는데
주변에서 지나가며 한 마디씩 해요
그걸 왜 가위로 자르고 있어 칼로 자르면 빠른데!
그때 저는 일 못하는 멍청이가 되어버린 기분이었어요
종이 자르는 게 뭐라고.. 칼이랑 가위랑 도대체 시간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그니까요! 그거 아무 상관없는 진짜 별거 아니거든요
근데 집에 오면 생각이 나요. 저 가위를 좀 잘 다룹니다! 한 소리라도 할걸 그랬나
주위에서 날 얼마나 멍청하게 봤을 거야 ㅠ 도대체 왜 이런 걸로 말을 하지 ㅠ 싶고 말이죠
근데 우리는 ‘1년 계약직 멍청이’잖아요
진짜 멍청이가 되라는 게 아니라
저런 거에 무신경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 포인트예요
그들이 봤을 때 아직 저는 경험치 부족한 신입일 뿐이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부족하고 또 부족해 보일 거예요
.
만약 저런 상황이 계속 생기면 속으로 외치세요
‘알면 와서 진작 알려주던가, 실컷 다 해놨는데 이제 와서 말해주다니, 선배로의 직무유기로구만’이라고 말이에요
자존감 0%로 나를 만들지 말고
직장인 경험치 0%로 생각을 리셋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