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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May 25. 2021

✝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하면 어떤 파급력을 가질까?

#추억의 싸이월드


� 싸이월드Z가 미니홈피 재개장을 다시 한 번 7월로 연기했다. "고객 사진 180억장과 동영상 1억5천만개 복원, 1천100만개의 음원 파일"을 고화(음)질로 변환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이다. 나와있는 데이터 수만 봐도 1개월만에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한 달만에 재개장을 노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 싸이월드Z는 신생기업이다. 기존 싸이월드 이름을 가져다 썼지만 본질은 다른 회사다. 시스템이나 바이럴을 통해 빠르게 회사를 키울 필요가 있었고, 가치 상승을 통해 후속투자를 노려봄직했다. 하지만, 싸이월드Z는 테스트베드를 거치지 않고 미니홈피 서비스 재개를 선언했다. 즉, 그들의 기술적 한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운영진의 급박한(흥분) 결정 속에서 서비스 재개 홍보를 진행한 것이다. 그 결과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 연장에 연장이 더해지고 있다. 이 연장은 신생기업의 한계일 수도 있고, 신생기업의 바이럴일 수도 있다. 한계라면 기술적 한계이고, 바이럴이라면 소비자의 내적 기대감을 키워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뉴스기사에서 확인이 되고, 후자의 경우 댓글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댓글창에 소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얼마 안 되는 '도토리'는 필요없고, '살아만 다오'.


� 왜 그들은 연장에 불평불만없이 그저, 싸이월드 재개장을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는 것일까? 싸이월드는 Z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게 타임캡슐이다. 무슨 의미냐면 그들의 과거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소중한(?) 보물상자라는 의미이다. 보물상자 안에는 3,200만명의 개인정보가 그득 차 있는데, 그 정보를 다시 보고싶은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니홈피 안에 과거 우리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즉, 그 안에는 그들의 '추억'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추억은 '레트로'와 연결된다. 레트로가 세상을 휘어잡은 지금, 그들이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 작동할 수 있는 지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시대를 풍미할 수 있는 것이 싸이월드일 거라고 생각하여, 싸이월드Z 경영진은 재빠른 미니홈피 서비스 재개를 계획했을지 모른다. 또한, 뉴트로를 통해 Z세대까지 포섭한다면 이전에 없던 파워를 지닐 수 있게 된다. 물론, 겉으로 봤을 떄는 기술적 한계에 막혀 그들이 연장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 만약 7월에 미니홈피 서비스가 재개됐을 때, 적어도 과거보다 나은 아니, 과거랑 비슷한 수준의 퀄리티만 제공되어도 3,200만명의 소비자는 싸이월드에 열광할 것이다. 그때는 이전보다 더 많은 '도토리'가 그들 사이에서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억을 쌓아놓은 그들의 경제력은 10년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 그러면 싸이월드Z의 미니홈피는 새로운 메타버스의 세계로 유저들을 인도할 것이고, 과거보다 더 높고 더 다양한 소비가 그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싸이월드 재개장 7월로 재연기...도토리 환불은 예정대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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