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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n 11. 2021

무엇을 해야할까요? 지금의 저는.

#방황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브런치 작가님의 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원래 수학이 그래. 지금 당장은 안 느는 것 같아 보여도 나중에 보면 갑자기 껑충 실력이 뛰는 때가 와, 진짜로."

과외를 하던 때에 아이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 떠올랐다. 스스로를 믿고 계속하다 보면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고.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 최근 많은 변화와 일들이 있었어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내일은 어떻게 버티고 살아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어요. 문득, 제가 좋아하는 브런치 작가님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 궁금해서 브런치 창을 열어봤어요. 항상 따뜻한 글을 남겨주던 분이셨는데, 스크롤을 아래로 계속해서 내려도 그분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요새는 브런치를 안하시는 건가? 생각했어요. 생각만 할게 아니라 직접 찾아보자 하였고, 결국 그분의 브런치에 접속했어요.


�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고, 그분은 여전히 아름다운 글을 쓰고 계셨어요. 추가적인 소식도 있더라고요. 그분이 인턴이 돼 글 연재 주기가 길어질 거라는 말이요. 며칠 전에 봤던 연재글에는 또 한 번 면접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게 되신 거 같아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그분의 힘을 받아 저 또한, 열심히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 사실 저는 군대를 전역하고 서류 150개 정도를 넣었습니다. 통과한 서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구요. 무엇 때문에 그럴까 생각을 계속해봤는데, 여전히 정량적인 여건도 부족하고, 글 솜씨도 부족한 거 같더라구요. 다시 또, 서류를 써야하는 미래가 다가올 수 있는데 정말 막막한 마음 뿐이었어요. 그나마 여기저기 글 같지 않은 글을 열심히 꾸준히, 쓸 수 있어서 요새는 마음 껏 저지르는 중이에요. 그 덕분에 나는 뭐라도 할 수 있고, 조금씩은 성장해 나가는 중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 어제도 두 개의 서류 탈락 메세지를 받았네요. 이럴 때마다 자소서 컨설팅을 한 번 만나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누구 없나요?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여튼, 150개 정도의 탈락 메시지를 받으며, 초반에는 '다른 곳은 통과하겠지.' 생각했어요.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아, 또 떨어졌네. 역시 나는 안 되나?'라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과 함께 떨어질 때마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추며 땅속으로 파고 들었어요. 


�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럴 일이 아니더라구요. 내가 준비가 부족했고, 내가 멍청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습니다. '안 받아주면 내가 만들겠어!'라는 어중간한 생각을 가지고 말이에요. 근데 결과가 그렇게 좋지 않아요. 공부만 하던 사람이었고, 잘 알던 분야도 아니었고, 무작정 해보고 싶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죠. 그래도 많은 것을 얻었어요. 좋은 인연 같은 거 말이에요. 쓰디 쓴 경험 말이에요.


� 그래도 해뜻 님이 과외 생들한테 말씀해준 것처럼, '스스로를 믿고 계속하다 보면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또,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물론, 서류 쓰는 것도 병행하면서 말이에요.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이에요. 배울게 너무나도 많죠. 배울게 많다보니, 인턴부터 다시 하고 싶어요. 온전한 사수가 있는 곳에서요. 그치만 나이도 많고 해서, 인턴은 무리일 거 같아요. 저 스스로 인턴이라 생각하며 주변 사람에게 하나하나 배워야 할 거 같아요.


� 그런데 저를 가르쳐줄 사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 사무실을 찾아다니기로 했어요. 그분들과 하루지만 같은 사무실 안에서 일하며 방식을 배우고, 스타트업의 실상을 기록하려고요. 파레토의 법칙은 20%가 80%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잖아요? 스타트업에서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그러면 나머지 80%는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냐? 이것을 확인할 바가 없기 때문에, 이를 재미나게 살펴보고 싶네요.


� 영상의 질은 보장하지 못합니다. 폰으로 찍고 폰으로 편집해서 폰으로 업로드할 거거든요. 누가요? 제가요? 저는 어떤 사람이요? 일반 스타트업 인턴만도 못한 사람이요. :D 하지만 최대한 재미가 있게 만들어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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