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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Oct 20. 2021

생각만 해도 기대되는 도깨비 오브젝트는 어떻게 만드나?

#펄어비스 #도깨비 #개발과정 #오브젝트 #전통 #금동대향로

� 한 줄 요약

- 도깨비(DokeV)의 오브젝트는 한국적인 것을 잘 살리고 있다.


✔ 펄어비스의 도깨비는 한국적인 오브젝트가 많이 담겨 있어 K-게임의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번에 공개된 오브젝트 중, 눈에 띄는 것은 백제 금동대향로예요. 실제 금동대향로는 아니지만, 모형을 가져다가 3D 스캔을 뜨고, 맵 분위기에 맞춰 재조정하는 과정이 시청자의 흥미를 돋우기도 해요.


✔ 더 재밌는 지점은 단순 배경으로만 쓰인다는 거예요. 백제를 상징하는 것도 아니며 한옥 기와집 구석에 짱 박혀 있죠. 일종의 골동 수집품처럼 말이죠. 저는 이러한 펄어비스의 오브젝트 사용법이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현대랑 과거를 어우러지게 하는 동시에, 전혀 어색하지 않게 배치하고 있거든요.


✔ 멍석도 그런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고요. 게다가 기와집, 정자와 같이 펄어비스의 스튜디오로 옮겨올 수 없는 오브젝트는 일일이 사진을 다 찍어 오브젝트의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종의 노가다라 할 수 있죠. 특히, '배경으로 사용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찍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물론, 실제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아요. 앞서 말했듯이 맵 분위기에 맞게 약간 디자인적 변경을 가하기 때문이죠. 이번 영상을 보며 아직도 눈에 선한 장면은 햇빛이 들어왔다 나가는 기와집이에요. 오래된 한옥 특유의 나무 질감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구현되고 있죠.


✔ 이 장면이 왜 눈에 선하냐? 저는 일명 '궁덕후'라 불리는 사람이에요. 심심할 때마다 서울에 있는 궁을 찾아가거나 집 근처에 있는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와와 한옥 특유의 나무 질감이 주는 분위기를 즐기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날씨'를 접목하면 정말 끝내주는 분위기를 얻어낼 수 있죠. 


✔ 그중 하나가 도깨비가 구현하고 있는 햇빛 + 한옥 기와집 분위기죠. 실제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너무나도 구현이 잘 됐어요. 실제와 흡사하다고 할 정도로 말이에요. 도깨비가 나오기 전에 이 분위기를 먼저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서울에 있는 '락고재', 안동에 있는 '락고재', 경주에 있는 '고택'(석등있는집 등)을 찾아가 보시길 추천해요.


✔ 추가로 최고의 분위기는 종묘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줄기를 감상하는 일이에요. 비 올 때 종묘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모든 궁들이 그러한 편이긴 한데 특히, 종묘가 그래요. 혼자 있는 종묘 처마 아래서 낙수를 바라보면 이보다 더한 '물멍'이 없답니다.


✔ 한 가지 더 있는데 궁금하신가요?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다음은 '덕수궁'을 추천드려요. 덕수궁의 경우 밤에 가길 추천드리는데, 빛이 없을 때 가야 묘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답니다. 시청에 있는 덕수궁은 밤이 되면 고요하고 조용해요. 어둠에 온전히 잠식된 모습으로 말이죠. 


✔ 근데 하늘을 바라보면 무수한 빛이 덕수궁의 곁을 밝혀주고 있죠. 형형색색이 빛나는 그 빛과 흘러 들어오는 소음들이 덕수궁에 들어올 정적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줍니다. 다들 야간개장을 노려 창덕궁이나 창경궁, 경복궁을 가시는데 저는 덕수궁을 더욱 추천합니다. 덕수궁은 야간개장이라는 이벤트가 없고, 마지막 입장 시간인 8시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건 아닌데 이렇게 멀리까지 왔네요. 여튼, 도깨비의 개발 과정과 플레이 영상은 기대감을 한층 올려줬어요.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이번 영상은 도깨비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순간이라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SD7HIVlMds&t=33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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