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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an 07. 2022

�️ 자연과 새소리에 파묻히고 싶다면, 락고재

#락고재 #한옥호텔 #전통호텔 

2021년 4월의 락고재

�한 줄 요약

- 락고재가 전하는 전통의 맛


✔️ 오늘 롱블랙에는 락고재 이야기가 올라왔어요. 제가 아는 곳 그리고 애정 하는 곳이 올라오니 반갑더라고요. 현재 열린 두 곳 모두, 제가 한 번씩 묵었어요. 하회마을에 있는 안동에서 먼저 묵었고, 좋은 경험 덕분에 북촌에서도 하루 묵었죠. 안동은 2021년 4월, 북촌은 2021년 6월이었습니다.


✔️ 안동은 여행 루트 중 한 곳이었어요. 즉, 생각보다 많은 곳을 거치느라 '잠만 자는', 거쳐가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후회했어요. '좀 더 일찍 도착해서 풍경과 황토찜질방을 즐길 걸'하고 말이죠. 4월이었기에 저녁에는 쌀쌀했는데, 뜨끈하게 데워져 있는 황토찜질방에 몸을 뉘이니 천국에 온 듯했어요. 


✔️ 물론, 그러다가 진짜 천국에 갈 뻔했어요. 직접 찜질방 불 온도를 높여주고 계셨는데, 엄청 뜨거웠거든요. 잘못하면 살이 익어버릴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 뜨거움 속에서 문을 열지 않고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결국, 문을 열어 4월의 찬 바람을 느끼며 등을 지졌습니다. 


✔️ 오히려 이게 더 좋더라고요? 꼭 한 겨울에 창문 열고 전기장판 위에 누워있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락고재는 저녁에 느낄 수 있는 이 즐거움과 아침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다르더라고요. 서울의 밤은 한적함이라는 말로 결론 지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서울과 안동, 두 곳 모두 아침에는 공통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우선, 새소리를 들으며 일어날 수 있습니다. 락고재 창은 이중유리를 덧대 웃풍이 들지 않아요. 근데, 신기하게도 새소리를 유려하게 흘러 들어옵니다. 서울에서도 그랬고, 안동에서도 그랬어요. 그리고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는 창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 전통 한옥이 지니는 묘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답니다.


✔️ 이에 더해,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스며드는 햇살은 서울에서는 도심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안동에서는 '천국 아냐?'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락고재로 들어오는 자연을 맞이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조식이 나옵니다. 저희는 한식을 골랐어요. 전복죽에 고등어구이 그 외 김치와 반찬 등이 나왔습니다. 추가로 말린 과일이 나왔는데, 고급 식당에서 느낄 수 있는 맛 들이었습니다. 


✔️ 이렇게 연결된 경험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느냐,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이라 생각해요. 단순히 '숙소에 묵는다'라는 단절된 경험이 아니라, '숙소를 찾아가는 길부터 숙소에서 느끼는 경험 그리고 숙소를 나오는 느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 그곳이 '락고재' 아닐까 합니다. 여러 고급 호텔도 가보고 했지만, 락고재만큼 시작과 끝을 만족시켜주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 어떻게 말하면 오감만족이라고 할까요? 락고재는 한옥이 주는 그 향을 내포하고 있어요. '전통'이라는 향인데, 그에 '현대'라는 감성을 곁들이죠. 아티클에도 나와있듯, 락고재는 전통의 오롯함을 품고 있습니다. 즉, "현대적인 한옥은, 모양은 유지하되 불편한 점만 보완"한 우리의 전통이죠.


✔️ 그럼 락고재는 단점이 없느냐? 그것은 또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요. 서울은 일단 주차 공간이 협소해요. 주차 공간이 가득 차, 다른 공간에 주차했다가 아침 일찍 차를 빼주는 경험을 했습니다. 안동은 3시가 숙소 체크인인데, 그때 들어가려면 하회마을 입장권을 구매해야 해요. 이 외에는 특별히 나쁜 경험은 없었습니다.


✔️ 락고재 이용 꿀팁도 있습니다. '디 아스타'라는 예약 사이트가 있어요. 이 사이트는 여행사 할인가로 예약을 해주는 곳이에요. 이에 더해 자체 발행한 '아스타' 코인으로 예약하면 추가 30% 할인이 들어가요. 이전에는 50% 할인이라 조건이 훨씬 더 좋았죠. 하지만 지금도 괜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저는 곧 다시 락고재를 방문할 예정이에요. 바로, 안동 락고재요. 따스한 봄이 오기 전, 겨울만이 가질 수 있는 그 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하회마을이 내뿜는 한가함과 겨울이 선사하는 앙상함이, 락고재에서는 어떻게 느껴질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친구 부부네랑 가고 싶은데, 그들이 가줄지.. 과연...�


https://www.longblack.co/note/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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