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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an 30. 2022

�️ 신입사원이 되어버린 공동창업자의 일기 #5

#신입사원 #신입사원일기 

나에게도 해당이 되는가?


✅ 우리의 문제였다.


✔️ 오랜만에 저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이 되어버린지 벌써 6개월이 됐네요. 추석 전에 입사했는데, 설이 코앞이에요. 6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 많은 일이라 함은 여타 스타트업처럼,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기도 하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다방면으로 고민도 하는 그런 상황이죠.


✔️ 특히, 인사가 만사라고 인재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었습니다. 인원은 늘었는데, 그 와중에 나가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요.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문제의 원인은 내부에 있기 때문이다.


✔️ 우리의 문제라 생각하는 이유는 어찌 됐든 원인은 내부에 있었습니다. 열명도 채 되지 않는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돌아가야 하는 체제 안에서 독립적으로'만' 움직였죠.


✔️ 각자 맡은 바 일이 바빠, 정해진 일을 쳐내는데 급급했습니다. 즉, 일이란 것, 업무란 것을 단편적이고 단선적으로 판단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만 각자 했어요.


✔️ 결국, 서로가 가진 문제나, 가로막힌 벽을 구체적으로 판단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충분히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아니한 거죠. 그 시작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요. 그것을 이끌어야 하는 팀원들이 제대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죠.


✔️ 또한, 초반에 저희는 전사 재택근무로 일을 했고, 의견이 필요할 때만 슬랙에 있는 허들을 이용했어요. 즉, 충분한 소통이 오가지 않았어요. 업무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을 각자의 판단에 맡겼어요.


✔️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스타트업에서는 괜찮은 의사결정 방식이었으나, 그 선택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데이터 등 많은 것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져, '감'에 의존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어요.


✔️ 기본적으로 중요한 업무는 팀원의 의견을 추합 해, 하나의 통일된 원안을 기반으로, 각 업무 영역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이끌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 또한 이뤄지지 않았어요.


✅팀을 이끌 리더십은 내부자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곧 대표의 역할이다.


✔️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해요. 그것을 대표가 했어야 했는데, 회사를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에, 대표님이 워낙 바빴어요. 그 때문에 대표님은 그 사람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었죠.


✔️ 대표님이 그 사람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그 사람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믿었어요. 그 행동을 보고 우리 또한 믿고 함께 한다 여겼는데, 실상은 그것이 아니었나 봐요.


✔️ 여러 문제가 발생할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함께 해결하고 나아가길 원했는데, 끝끝내 주변부 인물로만 남아 있길 원했고, 결국 그 문제가 커지자 박차고 나갔어요.


✔️이제와 지나고 보니 대표님이 했어야 할 역할을 내부자도 아닌 외부자에게 전적으로 맡겼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 같았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대표님과 그 사람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가 바빴어요.


✔️ 특히, 그 모습을 보던 저와 팀원은 의견을 누구에게 개진해야 하는지, 우리가 함께 겪는 고민은 누구와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때문에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 오픈 베타를 앞두고 더 큰 문제가 발생했어요. 오류가 계속 발생하는데, 정작 그 문제를 잡아야 하는 그 사람이 모르겠다고 하는 거예요. 결국 대표님과 갈등이 커졌고, 제품을 관리하던 그 사람이 나가게 됐어요.


✅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다.


✔️ 그 사람이 나가며 엄청난 공백이 생겼어요. 제품을 다사 만들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거죠. 그런데 다행히 새로운 개발자가 제품 총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대표님도 각성하기 시작했어요.


✔️ 그래도 제품은 다시 만들어야 했죠. 모바일 웹에서 앱으로 프로덕트를 수정했고, 일정을 다시 기획했죠. 자그마치 일주일 동안 함께 고민했어요. 다들 멘탈이 나갈 거 같은 상황에서 정신을 잘 추슬렀고, 잘 헤쳐 나갔어요.


✔️ 다행히, 각자 맡은 바 역할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어요. 또한, 대표님은 이번 갈등을 통해 느꼈던 문제들을 인지했고, 자신이 어떻게 포지션을 잡고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깨달은 거죠. 한 마디로 대표님도 성장한 거예요.


✅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시작하다.


✔️ 각자 갈등을 겪으며, 진통을 겪으며 성장했어요. 위협과 위험 그리고 올바름과 올바르지 않음을 알게 된 거죠. 이제 우리는 다시 출발선에 섰어요. 단지, 과거와 다른 성장한 팀원들로 변신했을 뿐이죠.


✔️ 특히, 대표님이 많이 성장한 거 같아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진정한 스타트업 대표님으로 변화한 거죠. 팀원들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회사의 사정을 공유하기 시작했죠.


✔️ 진정한 스타트업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제야 진짜로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구나! 앞으로 우리는 성장할 일만 남았구나! 더 크게 될 거야!라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 이제야 비전도 미션도 세웠고, 무엇을 할지 그리고 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의된 거죠. 앞으로 우리는 더 잘할 거예요. 사람들은 모두 진통을 겪으며 성장하니까요.�


✔️ 앞으로도 계속 근황과 소식을 전달하도록 할게요. 하나씩 하나씩 어려움을 해결하며 성장해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말이에요! 그럼 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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