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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Feb 15. 2022

�️ 신입사원이 되어버린 공동창업자의 일기 #6

#투자 #시드투자 #투자유치 #회사의명운

� 한 줄 요약

- 투자를 받기 위한 고군분투, 그 시작점


✔️ '우리 회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것은 대표님이 회사 정보를 공유해준 이후예요. 이 말의 의미는 재정이 바닥날 시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거죠. 졸지에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 저도 참여해서 고군분투 중이에요. 기존에 대표님이 만나는 투자사가 있었는데, 풀은 영역을 넓히는 것이 좋다 생각해 저도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 대표님과 연결된 투자사는 저희 회사에 투자할 생각이 있데요. 근데, '고객'보다 '데이터'에 집착하는 투자자의 말을 듣고 제가 '추가로 투자자를 찾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데이터가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게 맞기도 하고요. 하지만 조언이라고 하는 말이 '데이터만 만들면 된다.'는 말이 너무나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진짜 우리 사업을 응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요.


✔️ 회사의 성장이나 지표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데이터라는 점은 큰 동의를 해요. 하지만 일회성으로 그칠 데이터를 생성할 수는 없잖아요. 요새 대표님은 단기적으로 뽑아낼 데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말을 해요. 투자사가 요구하는 '데이터'라는 말 때문이죠. 그 말에 꽂히셨어요.


✔️ 저는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데이터, 모멘텀을 만들고 앞으로 나아갈 데이터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편으론 '대표가 아니라 속편 하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저는 대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 때문인지 대표님은 단기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지표를 요구하고 있어요. 


✔️ 저는 이런 데이터는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혹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위해 '단편적인 지표'를 만들어 제공하면, 투자는 받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자금을 생성할 수 있으니까요. 유혹이, 아주 강한 유혹이 자꾸 저를 끌어당기더라고요.


✔️ 이 부분이 딜레마인 거 같아요. 추가로 고민은 투자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돈 받고 다음 지표를 이어나갈 방안을 생각하면 되는 걸까? 우리의 목표와 완전히 다른 PMF 지표를 들이대고, 투자를 받으면 우리 사업이 잘 된다고 할 수 있을까? 보여주기 식이 진짜 좋은 영향력을 가져올까?


✔️ 다양한 생각들이 저를 괴롭히더라고요. '물론, 더 잘하면 되지, 당장 망하게 생겼는데 그게 문제냐?' 사실, 다른 스타텁 대표님들에게는 자주 말하거든요. '일단 살아야지', 막상 제가 그 상황에 처하니, 우리 회사가 그 상황에 놓이니, 그렇게 하라고 막말할 수 없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오늘 다시 IR 자료에 대한 고민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방향성을 다시 정하고자 합니다. 마케터로서 수집하는 이 데이터가 초기 스타트업인 저희 회사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의미하지 않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성장지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지표의 수집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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