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개미핥기 Mar 04. 2022

� 막막한 현재를 타개하는 방법?

#순항하자 #밀항말고 #더욱열심히하자 #화이팅


✔️ 현재 우리 회사는 순항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쯤 되면 순항을 바라기보다는 밀항을 시도해야 할 때인 거 같아요. 왜 밀항을 해야 하나?라는 궁금증이 들 텐데, 우선 프로덕트가 없어요.


✔️ 프로덕트가 만들어지다가 엎어졌거든요. 만들던 개발자는 사라졌고, 고용한 프리랜서는 일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체되고 지체되고 지체되고 있어요. 


✔️ 이 상황에서 대표님이 너무도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우선순위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됐거든요.


✔️ 게다가 대표님이 흔들리다 보니 팀원들 전체가 휘청휘청하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똘똘 뭉쳐서 힘을 내야 하는데, 위에서부터 무너지니 어쩔 수 없나 봐요.


✔️ 이런 상황 속에서 나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매일매일 다짐해요. 데일리 스크럼을 할 때마다,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그것도 안 되면 돌려서라도 '중심에 관한 이야기'를 내던지죠.


✔️ 솔직히 저도 많이 불안해요. 회사 내분으로 인해, 아메바가 세포분열하듯 팀원 각자가 흩어져 사라질까 봐요. 매번 어떤 것들에 관해 토로할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저렇게 이야기해주며, 불안함을 잠재우려 노력하지만, 그 당시만 봉합되는 느낌이에요.


✔️ 이 와중에 열심히 블로그를 키워 마케팅적 요소로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 또한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주별로 방문자 수나 조회수는 우상향하고 있고, 평균 사용 시간이 6분을 돌파했어요.


✔️ 하지만 전환율이 워낙 낮아 이에 대한 고민도 쌓이는 현실이에요. 사실 문제는 전환시킬 프로덕트가 없다 보니, 법률&등기 상담 채팅이나, 등기 견적에 관한 페이지로 랜딩 시키는데,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거죠. 


✔️ 그 전문성을 책임질 프로덕트는 만들다 엎어졌고, 엎어졌으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데, 대표님이 '만들다 만 프로덕트'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어요. 또한. 어플은 효과가 없고, 전환이 더 안 될 거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어, 어플로 만들 생각을 안 하죠.


✔️ 중요한 건 우리 개발자는 어플로 만들면 혼자서 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데, 대표님이 반대한다는 거예요. 당장 가용 가능한 자원이 코앞에 있는데, 그것을 옆으로 밀어 두고 새로운 자원을 찾고 있달까요.


✔️ 이러한 원인은 고객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회사가 갖는 장점이 무엇인지, 고객은 그 장점을 어떠한 깊이까지 들어올지, 전혀 분석하지 않고, 주관적인 시선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최대 장점이 '가격'이면, 이걸 적극 활용하여 홍보하고, 널리 알리고, 고객 맞춤형 선전을 해야 하는데, 프로덕트에 목숨을 걸다 보니 진전이 없는 거죠.


✔️ 이 장점을 살려 다방면으로 홍보하고, 영업도 뛰어 실질적인 가치로 효용 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자꾸 다른 길로 새려고 해요. 이를 막아보려 하지만, 듣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 그러면 이때 어떻게 해야 하나? 끝없는 설득뿐이죠. 제 주관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를 모아서요. 그게 뭐냐고요? 바로 데이터죠. 현재 블로그 안에는 다양한 링크가 들어 있어요. 그 링크들이 데이터를 모아 주는데, '무료 기능'을 활용한 방식이에요.


✔️ 우리는 '가난한 스타트업'이기에 유료 프로그램을 마구 사용하면 안 되거든요. 대표님은 필요하면 쓰라고 하지만, 현 재정적 상황에서는 단 만원도 아껴야 할 상황이라 저는 판단해요. 


✔️ 무료 기능이기 때문에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데이터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요. 정확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라 할 수는 없지만, 러프하게 수집한 데이터를 제가 최대한! 예리하게 벼려 볼 생각이거든요. 


✔️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결론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데이터를 모으는 이유도 제가 직접 컨택했던 투자 회사에 보내기 위함인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대표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이고, 해야 하며, 역할이라 여기기 때문에 열심히 발버둥 치는 중이에요.


✔️ 제가 왜 이렇게 발버둥 치냐고요? 그 이유는 영웅처럼, '우리 회살 살릴 사람은 나야!' 이런 게 아니고, 우리가 다 함께 살려내지 못하면 '우리 다 죽어~' 이런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지, 남은 불씨를 살려내어 몰래 숨어들던 밀항이 아닌 순항을 할 수 있을지, 아님 다 바다에 빠져 파도를 따라 어딘지 모를 무인도에 갇힐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어찌 됐든! 무조건! 파이팅!!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 풍차돌리기란 용어 아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