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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Sep 14. 2022

�‍♂️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좋은사람 #좋은팀원 #하지만 #화이팅


� 한 줄 요약

- 입사한 지 한 달만에 타부서 팀원으로부터 칭찬을 받다. 


✔️ 목요일 아침, 의문의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참여 부탁드려요.' 이 문자를 보자마자 속으로 생각했다. 여기저기 응모한 이벤트 중 하나에 당첨됐나? 


✔️ 그 의문은 하루가 지나고 풀렸다. 메일함에 '띵동'하고 내게 감사함을 담은 편지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내게 감사할 분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담담하게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열어봤다.


'내부 일정상 검토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 무성님의 적극적인 도움과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가 쉬웠습니다. (•••) 앞으로 회사에서도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며칠 전, 회사에 합류 하자마자 일주일이 안 된 상황에서 업무를 부여받았다. 후기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급한 상황이라 빨리 해줄 수 없냐는 부탁이었다. 이에 대해 팀장님은 내 의견을 먼저 물어봤고,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 그때 내가 질문할 때마다 팀장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돈 대신 주니까 실컷 물어보세요. 이런 거 하라고 저한테 돈 주는 거예요.' 맞다. 회사도 나한테 본 업무 하라고 돈을 줄(?) 예정이었다. 


✔️ 또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단 몇 문장이었고 배지에 관련된 짧은 내용이었지만, 관련된 데스크리서치를 이틀만에 마무리하고, 관련 문장도 리스트를 만들어 전달했다. 


✔️ 업무를 진행하며 시간이 부족한 만큼, 내용이 부족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임했었다. 적어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민폐를 끼치면 우리 팀에게 그 문제가 전가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 다행히(?) 내용 전달 후,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며칠 후에, 그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질문을 받게 됐다. 다른 부서에서 검토한 결과 좀 어려움이 있다는 담당자분의 말씀이었다. 


✔️ 난색을 표하며 추가적인 설명과 설득 방법을 여쭤보셨다. 공식 업무 외적인 부탁이라 미안한 마음를 가지신 것 같았다. 그에 대해 나는 담당자분의 마음을 좀 덜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 우선, 부담갖지 마시고 언제든지 물어봐달라고 했다. 앞서 팀장님이 했던 명언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추가로,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담당자라는 이유로 집단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 가볍고 부드럽게 관련 내용을 전달드리고, '같이 힘내자!'는 내용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시간이 지나고 공식적인 배포 절차가 이뤄졌고, 다행히 담당자분과 내가 구상했던 내용이 반영됐다. 


✔️ 아마 이 부분에 있어 담당자분이 내게서 조금은 힘을 얻어가신 거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낸 거 같았다. 그 편지를 받고 난 뒤 나는 DM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분의 마음과 함께 무려 50,000원 짜리 네이버페이 쿠폰을 받았기 때문이다.


✔️ 물론, 회사에서 지불하는 쿠폰이지만, 그분의 마음이 한 움큼 담겨있어, '내가 온보딩을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50,000원이면 치킨 2마리에 커피 2잔을.. 아, 아니.. 이제 그만)


✔️ 사실, 프로베이션 기간이 내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혹시나 하고 떨어져나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 걱정은 내 첫 인턴 생활로 회귀하는데, 나는 전환에 실패했었다. 


✔️ 당시 여러 사건들이 있었고, 나 자신이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무엇보다 자존감이 상당히 낮았던 터라, 물음표를 떠올린 일에 질문조차 던지지 못했다. 


✔️ 사실 그 회사 인턴은 서류에서 떨어졌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정량적 평가에서 점수 미달로 탈락했는데, 정성적 평가에서 합격했던 것이다. 그것도 대표님이 직접 통과시켰었다. 


✔️ 어쨌든 결과적으로 전환에 실패했고, 그 뒤로 '수습기간은 곧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뒤덮이게 됐다. 추가로, 책임의 대상이 둘이나 생겨 더욱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 와중에 감사 인사와 응원의 말을 듣게 되니, 내게 엄청난 힘이 되는 일이었다. 덕분에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 사라지지 않고, 살아지려고 고군분투중이다. (물론, 팀장님은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부담이 조금씩 덜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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