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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Sep 27. 2022

� 적자기업 쿠팡, 그 속내는?

#쿠팡 #적자 #투자관점 #계획된적자


� 한 줄 요약

- 쿠팡은 트래픽 사업을 위해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중이고, 이를 통해 타 사업군으로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때가 온다면 구축된 인프라가 큰 힘을 발휘할 거다


✔️ 쿠팡은 어떤 기업일까요? 유통 기업? 이커머스 기업?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쿠팡은 물건을 떼다가 팔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면은 다르게 보고 있어요. '이커머스'라는 수단을 이용해 사람을 모아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식 말이에요.


✔️ 쿠팡의 초기 사업 모델은 다들 알다시피 '소셜 커머스'였어요. 공동구매를 통해 '박리다매'를 가져가는 형태였죠. 여기서 문제가 생겨요. 많은 사람이 한 번에 구매하다보니 '배송 문제'가 발생한 거죠. 


✔️ 쿠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뛰어들어요. 바로 '직매입 중심 비즈니스 모델'이죠. 이를 토대로 2014년 3월에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론칭해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가벼운 문제라 생각했던 지점을 직접 해소함으로써, 성장의 근간을 만들게 됐어요.


✔️ 아마 피보팅을 진행했던 그때부터 쿠팡은 아마존을 모델로 삼고, '트래픽 사업'에 대한 측면을 확장하려고 계획한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물건 팔아 돈 벌 생각 없었다.'라는 아티클의 제목이 도출될 수 있는 거죠.


✔️ 사용자는 쿠팡에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카카오의 카카오톡처럼 무료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인식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 안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사업과 수익 창출이 쿠팡의 근원적 목표라 할 수 있어요.


✔️ 쿠팡에게 이커머스 적자는 '적자'가 아닌 거죠. 다른 말로 하면 '계획된 적자'라고 할까요? 쿠팡이 높은 매출을 일으키며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황이라 '세금' 혜택을 받아가고 있어요.


✔️  이렇게 본다면 쿠팡의 이커머스 사업은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동일한 모델이죠.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광고비를 걷어가듯,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통해 일정 수익을 계속 거두고 있죠. 올해 70% 정도의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며, 이에 대한 수익은 증가했고, 적자폭도 지속 줄고 있어요.


✔️ 하지만 쿠팡은 이 적자를 계속해서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진행하며, 세금에 대한 이득을 계속 거둬야 하거든요. 완벽하게 수익이 보장된 사업이 성공을 거두지 않는 이상 말이에요. 


✔️ 그래서 쿠팡은 쿠팡플레이라는 OTT도 멤버십에 붙여서 제공하고 있고, 쿠팡이츠도 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마땅한 수익이 나지 않아 현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품이 따로 독립하는 순간은 아마존의 AWS와 같은 서비스를 탄생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 그럼에도 쿠팡은 이커머스를 위한 물류센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래픽사업이라면 이커머스는 그저 기반사업이라 볼 수 있지 않나? 이야기할 거예요. 하지만 규모가 더욱 커진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져요.


✔️ 현재 쿠팡이 21%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3%로 3위에 위치해 있던 쿠팡이 1위로 올라선 거죠. 하지만 완벽히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니에요. 네이버가 20%를 차지하며 바짝 쫓아오고 있거든요.


✔️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단 판단으로 보여요. 그런 측면에서 쿠팡에게 초기 발생하는 적자는 투자 개념이고 향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이 선순환되는 '플라이휠'을 강화하겠다는 거죠.


✔️ 시장 점유율 상 1%라는 아주 적은 포인트 차이지만, 실제 내용은 많이 달라요.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지만, 쿠팡은 자체 인프라를 통해 만들어낸 상황이거든요. 후에는 쿠팡이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그럼에도 네이버는 포기하지 않아요. 올해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을 활발히하고 있는데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강화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 쿠팡은 자체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마켓플레이스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인 제트배송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아마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모델이에요. 아마존의 FBA와 유사해요. 입점 판매자들이 수수료를 내면 쿠팡이 상품을 자체 물류 창고에 보관, 배송까지 해주는 거죠.


✔️ 이 시스템을 통해 쿠팡은 직매입 중심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재고부담도 줄이려는 계획이에요. 다만, 쿠팡이 포장하고, 배송하고, CS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일반 마켓플레이스보다 수수료가 높아요. 제트배송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이 늘어난다면? 쿠팡은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하는 거겠죠.


✔️ 여튼, 어쩌다보니 글이 의식의 흐름으로 흘러가며 길어졌어요. 요약하면 '쿠팡은 트래픽 사업을 위해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중이고, 이를 통해 타 사업군으로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때가 온다면 구축된 인프라가 큰 힘을 발휘할 거다'라는 거예요. 이 요약만 보면 충분하겠네요?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921555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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