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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Jul 30. 2024

AI에 불안해 하는 우리에게

AI Will Be Our Jobs

우리는 AI 시대에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AI가 아직은 국내에 녹아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언제쯤 우리는 체감하게 될까요? 간단해요. 일상에 AI가 접목되면 바로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리고 깨닫게 될 거예요.


'AI는 우리의 직업을 빼앗아가지 않는구나'


하지만 우리는 항상 두려워해요. AI의 가능성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두려워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AI라는 것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또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이런 무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해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적용했을 때, 그 결과가 일으키는 파장을 예측할 수 없어서 이기도 해요.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연적인 심리가 작용하는 거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곧 두려움으로 이어지며, 이는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과거에는 영화로 표현이 됐어요. AI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영화는 모두 훗날 미래에 벌어질 재앙들을 그렸어요. 바로 터미네이터 같은 거죠.


사실 터미네이터가 너무 오래돼서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대략적으로 AI가 핵전쟁을 일으켜 세상을 잿더미로 만든 내용이었어요. AI가 폭주하여 인간세계를 기계의 세상으로 뒤엎어버리는 스토리인 거죠. 터미네이터가 흥행하고, 그 후로 AI 그리고 인간세계의 디스토피아가 결합하는 형태의 영화가 많이 탄생하게 되었죠.


이러한 스토리가 인간의 두려움을 거대하게 만드는 증폭기로 작동했을지도 몰라요.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내적으로 체화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말로만 듣고 영상으로만 보던 내용들이 ChatGPT라는 생성형 AI로 현실화되면서, 두려움이 저 끝으로 내달리게 되는 거죠.


이 두려움을 일반인이 말하면 흔히 '헛소리'로 치부되는데, 유명인이 말하면 달라져요. 우리의 외계인인 일론 머스크는 AI를 두고, "핵폭탄보다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으며, 현대의 아인슈타인인 스티븐 호킹은 "AI가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도 경고했죠.


사실, 저는 이런 말들과 걱정이 현재 다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먼 미래에는 그럴 수 있어요. 다만, 아직은 아니라는 거죠. 이번 Figma Config에서 발표한 내용과 연관지어볼까요? Figma UX Writer Ryan Reid는 AI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해요.


AI isn't Magic, It's just a tool....


AI가 우리의 세상을 바꿔줄 메시아가 아니라, 도구로 활용할 대상이라는 거죠. 그가 한 말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아요.


저는 AI가 UX 라이터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I는 마법이 아니고, 단지 도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구는 정의상 사용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살펴본다면, 그것이 완전히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사람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이런 툴들을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대체할 것입니다.
<출처: [단독번역] 피그마 UX라이터가 생각하는 AI와 UX라이팅> 캡처프레이즈 79호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게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관점인 거예요. 즉, AI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했을 때, 우리는 앞서 나갈 수 있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거죠.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해보세요. AI가 우리를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사용하는 거죠. 간단한 문장을 수정하는 것도 상관없어요. 단어를 찾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


단어의 차연(Differance)을 일일이 검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데, 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게 AI더라고요. AI는 알아서 사전을 검색하고, 거기서 나온 단어를 비교하고, 비교를 통해 최적의 결과를 뽑아주는 일련의 과정을 단축해 주더라고요. AI가 찾아준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말이에요.


최근 '완료'를 대체할 단어를 찾고자 노력했어요. 우리 서비스의 '완료'가 너무 많이 쓰였거든요. 결과적으로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어요. 한국어 특성 상, 완료를 대체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다만, 대체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있었죠. 바로 서술형 어미를 활용해, 결과는 같으나 과정에서 부여하는 의미를 달리하는 방법이었죠.


하나의 예를 들어볼게요. '구매 완료'가 있어요. 이걸 간단하게 바꿔보죠. '구매했어요.'로 바꾸는 거예요. 구매의 반대 지점에 놓여있는 '판매'를 볼까요? 판매도 같아요. '판매 완료'를 '판매했어요.'로 바꾸는 거죠. 여기서 끝이면 얼마나 좋아요.


그러나 세상에는 수단과 방법을 넘어서는 인간들의 욕망과 욕구 그리고 '윗분들의 요구'가 있죠. 그 요구는 '간단해 보이게 명사형으로 끝내달라'는 거였어요. 사실 UX라이팅을 요청하면서 '간단한 일인데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콘텐츠의 구성을 재조립하거나, 전체 틀을 재구성할 때도 있기 때문이죠. 반복해서 무수히 말하지만 잘 먹히지 않는 그런 현실이랄까요.


여튼, 명사형으로 끝내달라는 그 의견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했어요. 완료를 대체할 명사형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구매 완료', '판매 완료'로 돌아갔어요. 그렇다고 이렇게 완료로 끝냈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UI 컴포넌트의 특성과 사용자가 맥락 상 마주하는 순간의 차이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건 당연하니까요.


이러한 예처럼 간단하게 AI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접근해 보세요. 그러면 Figma Config에서 말한 것처럼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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