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숙녀로 숙녀에서 엄마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딸. 여자친구. 아내. 엄마. 며느리. 시누이. 시동서. 워킹맘. 전업주부. 돌싱맘. 언니. 누나. 여동생 …
어느 범주에 당신이 서있던지 당신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소중합니다.
이 말처럼 폭력적인 말이 또 있을까 싶지만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하는 자식들은
흔히 듣는 말인듯하다. 출산 전 예비 맘으로 친해졌던 동생도 출산 후 공동육아를 위해 모였을 때
엄마가 반대하는 결혼과 임신 출산을 감행한 후, 육아나 결혼생활이 버거워 심경을 토로했더니
들었다며 푸념한 적이 있다.
나 또한 나의 엄마에게 듣고 반박했었다.
" 엄마 같은 자식을 낳아야 내 입장에서 속이 뒤집어지겠지"
물론, 성향과 기질이 굉장히 다르기에 할 수 있었던 말이고 객관적인 사실이다.
나는 절대 내 아이에게 뱉고 싶지 않은 보편화된 묵은 말들이 있다.
이게 과연 뱉어도 되는 말인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하지 않게 될 불필요한 말들이 관계를 악화시키고
갈등 상황을 고조시킨다고 생각한다.
나는 말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의 아이에게 분별력 있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 또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 한 번씩 버겁지만, 나의 아이에게 이 노력이 굉장히
큰 결실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 뜻과 의지와 반하는 결정과 판단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무조건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내 세대에는 없던 문화, 기술, 의학등의 발전으로 인해 나는 처음 보는 직업을 아이가 하겠다고 할 때
나의 불안과 걱정과 염려를 보호라는 명목하에 휘두르게 되지는 않을까?
그때 내가 " 딱 너 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라는 이 흔한 묵은 말을 뱉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