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by 홍성란

냇가에 노는 아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죠


뒤에서 구경만 했어요 아무 일도 없었죠


예쁘다, 말이라도 건넬 걸 그냥 왔어요.



<<디카詩>>( 2024, 여름)





양재천에서(2024년 6월 25일)

***

냇가에서 가끔 보는 아이들의 풍경에 뛰어들고 싶은 때가 있다. 나와 노는 나는 늘 그러지를 못하지만. <잘못>을 발표하고 난 뒤. 6월 25일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소녀 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둘이 노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며, <잘못>을 들려주었다. 그 소녀들이 보여준 놀라운 표정이 생생하다. 고맙다.

헤어져 멀리 걸어가는 나를 향해 두 소녀가 달려왔다. 무지갯빛 본드 풍선을 불어 나에게 주려고 달려왔다고 했다. 두 손으로 전하는 무지갯빛 풍선을 두 손으로 받았다. 나는 詩<잘못>을 들려주고 또 한 편의 詩를 소녀들에게 선물 받았다. (홍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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