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20대 시절 내 희망 직종은 승무원이었다.
승무원을 희망하기 전에는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승무원이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니, 조금은 알 것 같다.
구질구질했던 삶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아주 유치한 이유였다.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공부와 수영, 면접 스터디, 관련 직종 과외, 외향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못하는 분야여서 체형 교정과 피부관리 등등 거기에 더하여 아르바이트까지 했었다.
그때는 힘든 줄도 모르고 즐거웠다.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은 있지만 열정으로 빛나는 시기, '청춘'을 갖지는 못한다.
비록 원하던 승무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이 시기를 청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 청춘이 인생에 한 번뿐 오는 것도 아니고, 꼭 10대, 20대의 젊은 시절에 오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더 내 삶에서 청춘이 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