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나를 구성하는, 내가 사랑하는, 나를 웃게 하는 것들을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 팬들의 응원소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내 마음 한구석이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시끄럽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지만, 이상하게 야구만큼은 예외이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은 시끄럽기보다 웅장하게 느껴지고, 사람이 많더라도 복잡하기보다 함께한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지더라도 경기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나를 다시 일으켜주는, 버틸 수 있도록 해주는, 야구가 좋다.
나는 피어싱을 좋아한다. 단지 귀에 장식을 추가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의미를 넘어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어떤 날은 피어싱이 나를 더 단단하게 보이게 해 주고, 또 어떤 날은 피어싱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준다. 아주 작은 반짝임이지만, 그 안에는 말로 하지 못한 감정이 담겨 있다.
처음 피어싱을 뚫을 때, 아픔과 동시에 만족감을 느꼈다. 두 귀에 있는 피어싱들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은 반짝임으로 채워졌다. 그 후 조금씩 늘려가다 보니, 지금은 총 10개의 피어싱을 가지게 되었다. 피어싱을 새로 고르고 귀를 반짝이게 채워갈 때마다 나의 만족감 또한 채워졌다.
그래서 나는 피어싱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장신구이겠지만, 나를 표현하도록, 나답게 만들어주는, 피어싱이 좋다.
나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을 좋아한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 노래하는 주인공들, 자신을 찾아가는 마리아, 행복을 찾는 가족들의 장면들이 내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영화 속 마리아의 태도를 통해 나는 위로를 받았다. 밝고, 따뜻하고, 언제나 다정한 사람. 힘든 일이 있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이 있는 사람. 나도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위안을 얻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여전히 영화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다시 노래할 수 있는, 다시 일어나서 걸을 수 있는 마음을.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The hills are alive with the sound of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