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다'와 '밉다'가 뭘까?
‘곱다’의 짜임은 ‘고+ㅂ+다’이지.
‘고’는 이것은 무엇이고? 에서처럼 그것의 본질이나 그것인 바탕을 말해.
‘곱다’는 고가 되다, 고하다, 바로 그것인 바탕과 같다는 거야.
‘고치다’, 고스란히‘는 그것의 ’고‘로 돌아가게 한다는 말이지.
고쳐놓으면 본래 그것에 가깝게 되잖아.
‘밉다’의 짜임은 ‘미+ㅂ+다’이지.
‘미’는 미어터지다, 찢어지다, 힘이 가해져서 멀어지다는 것을 말해.
‘밉다’는 서로 밀어서 터짐으로써 멀어지는 것이야.
미운 까닭은 제 마음에 거슬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겠지.
고운정 미운정이 들었다고 하잖아.
함께 했던 사람의 그 자체에 대한 정도 들었지만
서로 부딪히면서 마음에 들지 않은 정도 들었다는 거지.
그런데 생각해 봐.
고운 것은 본래 그런 거지만
미운 것은 제 마음에 따라 미워진 거지.
그러니 고운정 미운정이 들면 쉽게 떨어지거나 헤어지기가 힘든 거지.
곱게 봐주는 것은 그것으로서 봐주는 거지.
밉게 보지 말라는 것은 보는 사람의 잣대대로만 보지 말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