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물'은 무엇일까요? 2

by 산바람

물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타박타박 걸어요.

아이가 돌멩이를 주워요.

작고 하얀 돌멩이를 주워요.

냇가를 지나다 빠뜨려요.

작고 하얀 돌멩이는 가라앉아요.

돌멩이는 무거워서 가라앉아요.


아이가 타박타박 걸어요.

아이가 단풍잎을 주워요.

작고 빨간 단풍잎을 주워요.

개울을 건너다 빠뜨려요.

작고 빨간 단풍잎이 떠내려가요.

단풍잎은 가벼워서 떠내려가요.


아이가 타박타박 걸어요.

아이가 도랑을 건너뛰어요.

검정고무신 한 짝이 빠졌어요.

검정고무신에는 물이 조금 들어갔어요.

고무신은 동실동실 떠내려가요.

졸졸 흐르는 도랑물에 까딱까딱 떠내려가요.

아이는 재빨리 건져내요.

반짝이는 검정고무신에 놀란 얼굴이 보여요.


아이가 생각해요.

‘돌은 무거워서 가라앉았지. 잎은 가벼워서 떠내려갔지. 물이 든 신발은 반만 가라앉았지.’

아이는 깨달았어요.

‘아하! 물은 무게를 재는 거야. 무게가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무게가 가벼운 것은 뜨는 거야!’


아이의 얼굴에 빛이 나요.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번져요.

아이의 발걸음은 산들바람처럼 가벼워요.

어머니가 두른 머릿수건이 보여요.

“엄마!”

산기슭까지 한달음에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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