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3

'치다'는 무엇일까요

by 산바람

치다는 무엇일까요?

그렇다 치니 마음이 놓여요.

비싼 값을 치루고 산만큼 오래 써요.

반죽이 다 되었다 치고 수제비를 떠요.

아우는 저를 으뜸이라고 치면 좋아해요.

그 말이 맞다 치면 따르는 것이 좋아요.

치다는 이것을 저것으로 여기는 것예요.

치다는 이것을 저것과 같다고 보는 거예요.

치다는 이것이 저것으로 된다고 보는 거예요.

치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결이 쳐요.

파도가 쳐요.

천둥이 쳐요.

눈보라가 쳐요.

된서리가 쳐요.

자연이 그냥 쳐요.


치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홰를 쳐요.

꼬리를 쳐요.

나래를 쳐요.

소리를 쳐요.

헤엄을 쳐요.

눈웃음을 쳐요.

몸서리를 쳐요.

머리카락을 쳐요.

몸으로 쳐요.


치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공을 쳐요.

못을 쳐요.

종을 쳐요.

윷을 쳐요.

회를 쳐요.

그물을 쳐요.

금줄을 쳐요.

기름을 쳐요.

딱지를 쳐요.

떡메를 쳐요.

대님을 쳐요.

가리개를 쳐요.

칸막이를 쳐요.

어떤 것으로 쳐요.


치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양을 치다.

양치기 소년이 양을 길러요.

울을 치다.

빙 둘러서 울타리를 만들어요.

어머니를 치다.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요.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다.

아이가 이것과 저것을 갈라서 배우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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