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1)

'그만'이 뭐지?

by 산바람

'그만'이 뭐지?


아이가 나뭇가지로 동그라미를 그려요.

개미 한 마리가 동그라미 안으로 기어들어요.

아이는 개미가 무서워요.

까맣고 발발거리는 개미가 무서워요.

개미가 동그라미 밖으로 나가려해요.

아이는 동그라미를 더 크게 그려요.

그러면서 “금 안에 있어.” 라고 말해요.

개미는 더 큰 동그라미 밖으로 나가려해요.

아이는 동그라미를 더 크게 그려요.

그러면서 “금 안에 있으라니까.” 라고 소리쳐요.

엄마가 왔어요.

아이는 엄마 품에 달려들며 말해요.

“엄마, 개미가 내 말 안 들어요.”

엄마가 개미에게 말해요.

“개미야, 이제 그만!”

개미가 갑자기 뚝 멈춰요.

이번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말해요.

“아가,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갈까?”

아이는 개미에게 말해요.

“우리 이제 그만 놀아!”

아이는 알까요?

‘금 안’에 두도록 하는 것이 ‘그만’이라는 것을요.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