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1)

'멍텅구리'가 뭐지?

by 산바람

'멍텅구리'가 뭐지?


‘멍텅구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니?

정신 줄 놓고 멍 때리기를 하는 사람은 생각이 비어 있어.

가을걷이를 하고나니, 벼로 가득하던 논이 텅 비어 있어.

‘멍’과 ‘텅’은 비어있음을 말해.

옆구리, 허구리, 마구리에서 알 수 있듯이

‘구리’는 겉이 막혀 있는 것을 뜻해.

그러니까 ‘멍텅구리’는

속이 차지 못하고 텅 비어있으면서

채울 수 없게 겉이 막혀 있는 것을 말하는 거지.

사람이 ‘멍텅구리’면 얼마나 답답하겠어.


잠깐!


쎄쎄쎄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님 계신 곳에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구리 구리 말똥구리

(가위바위보)

이 놀이에 나오는 ‘구리’는

‘굴+이’는 ‘굴다’, ‘구르다’와 뿌리가 같아.

‘굴이’가 ‘구리’로 된 거야.

쇠똥을 굴리는 쇠똥구리

말똥을 굴리는 말똥구리처럼.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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