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가 뭐지?
‘고맙다’가 뭐지?
‘감사하다’는 한자말이고 ‘고맙다’는 한국말이야.
‘고맙다’의 뜻을 모르면 ‘감사하다’나 ‘고맙다’나 그게 그거야.
‘감사하다’는 말이 ‘고맙다’는 말을 밀어냈지.
‘고맙다’는 말의 맛이 사라져버렸어.
말의 맛이 사라지면 그 말을 쓰지 않게 돼.
말의 맛이 사라지면 다른 말을 쓰게 돼.
우리는 우리말의 말맛을 살려 써야 해.
‘고맙다’의 옛말은 ‘고마하다’야.
중국말에서 높여서 말할 때 경, 존, 흠이라는 말을 써.
경(敬)은 고마 경으로
존(尊)은 고마 존으로
흠(欽)은 고마 흠으로 뜻을 새겼어.
그렇다면 ‘고마하다’ 무슨 말일까?
곰곰이 생각에 잠기다보면
내가 있는 바탕을 생각하게 돼.
그리고 나를 살리는 바탕을 생각하게 되지.
나를 나이게 고이고 있는 것을 생각해 봐.
나를 살아가게 하는 바탕이 되어 주는 것들을 떠올려 봐.
나를 고여서 살 수 있게 받치고 있는 것들을 떠올려 봐.
우주의 모든 것들이 나를 받치고 고이고 있지 않니.
모두가 고마운 것들이고 모두가 고마운 사람들이지.
저절로 벅차오르지 않니.
스스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