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뭐지
크고 끝없이 너른 하늘에
사람들은 그릴 수 없는 그림
구름은 구르고 구르며 그리지.
해님이 내어준 빛으로 갖가지 빛깔을 내며
바람결에 제 몸을 구르고 구르는 구름.
구르고 굴러서 구름이지.
봄에는 여리디한 빛깔로 구르기도 하고
여름에는 우중중한 먹 빛깔로 구르기도 하고
가을에는 몽실몽실한 빛깔로 구르기도 하고
겨울에는 시리디 시린 빛깔로 구르기도 하고
아침에는 부서지는 빛깔로 자지러지게 구르기도 하고
저녁에는 스러지는 빛깔로 그리움 가득하게 구르기도 하지.
한 번도 멈추지 않는 바람의 손길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구르고 구르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