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바탕치기 (7)

'헤아림'은 무엇일까요?

by 산바람


‘헤아림’은 무엇일까요?

엄마와 아이가 밤하늘을 보아요.

캄캄한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 박혀있어요.


엄마가 말해요.

“우리, 별을 헤아려볼까?”

아이가 물어요.

“엄마, 헤아리다가 뭐예요?”

엄마가 말해요.

“혀 알이란다. 혀로 아는 거지.”

아이가 물어요.

“엄마, 어떻게 혀로 알아요?”

“아기 혀로 젖을 먹는 것인 줄 알지. 아기는 온갖 것을 혀에 대보고 먹을 것인지 아닌지 알지. 사람은 처음에 혀로 뭔가를 알지.”

아이가 물어요.

“그럼 혀로 어떻게 별의 맛을 알 수 있어요?”


엄마가 웃으며 말해요.

“자, 별을 헤아려볼까?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별, 셋. 나, 셋.”

아이가 따라 해요.

“별, 넷. 나, 넷.

별, 다섯. 나, 다섯.”


아이가 깨달았어요.

“아하! 헤아리는 것은 세어보는 거구나!”

엄마가 빙긋 웃었어요.

아이가 손뼉을 쳐요.

“아하! 별이 몇 개인지 알아보는 거구나!”

엄마가 안아주어요.

엄마 무릎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요.

아이는 하얀 날갯짓을 하며 이리저리 날아요.

밤새 이것저것을 헤아려요.

밤새 헤아리면서 알아봐요.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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