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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로드 Nov 23. 2022

오쿠리 비토(おくりびと) 굿바이

 굿바이 | 다음영화 (daum.net)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한 사람의 죽음 마주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의 인생을 다룬 휴먼영화입니다.


직업에 대해, 누구에게나 있는 인생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원작은 <오쿠리 비토 おくりびと>보내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한국에서는 굿바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장례식이야기라면 어두운 분위기일거 같지만 중간중간 유모어 코드도 있어 무겁지만은 않아요.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면서 숙연해지는 마음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관현악단에 소속된 첼로연주자 고바야시 다이고는 갑자기 악단해산으로 어이없이 직업을 잃게 됩니다. 음악의 길을 떠나게 된 다이고는 첼로를 팔고, 아내 미카와 고향인 일본 북쪽지방 야마가타로 돌아갑니다. 찻집을 하던 어머니가 남긴 집에서  직업 찾기를 시작합니다. 


「여행을 돕는 사람」이라고 쓰여진 신문의 구인 광고가 눈에 띄어 급히 방문해 보았더니, 일 내용은 <장례지도사>.  즉 「저 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을 돕는」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일 내용에 당황하는 다이고였지만, 고수입에 끌려 일단 일하기로 합니다.

출근하자마자 사장인 사사키 이사에의 페이스에 말려 회사의 선전용 비디오에 시체 역으로 출연. 그리고 어느 날은, 사후 2주일 정도 된 부패된  시체의 처리를 돕게 되면서 식사도 목을 넘기지 못하는 날이 계속됩니다.


그런데도, 사장의 아름다운 손놀림이나 다시 살아난 것같은 같은 시신을 눈앞에서 보는 유족의 마음을 목격하고, 다이고는 서서히 장례지도사의 일에 매료되어 갑니다. 


일 내용을 부인 미카에게는 말할 수 없고, 관혼상제의 일이라고만 말하고, 소꿉친구인 친구, 야마시타와 옛날 목욕탕을 경영하는 야마시타의 어머니, 츠야코로부터도 첼로 연주자로 인정받던 다이고였지만, 점차 장례지도사인 것을 알게 되고 소문이 퍼져, 친구로부터 경멸받게 됩니다.

게다가 시체역할을 한 비디오가 미카에게도 발견되어, 더럽다며 친정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고민하면서도 다이고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고, 반대로 장례지도사로 성장을 해 가게 됩니다.

                             오쿠리비토 - Bing images


친정에서 돌아온 미카의 배에는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를 생각해, 미카는 가난해도 상관없으니 직업을 재검토하도록 다시 다이고에게 호소합니다. 일의 훌륭함을 알게 된 다이고는 말문이 막혔는데, 갑자기, 쯔야코가 죽었다는 비보가 들립니다.

 아내와 함께 달려온 오오고는 납관을 맡아 아름답게 되살리는 것입니다. 야마시타는 변함없는 어머니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미카는 납관을 하는 다이고의 주저함이 없는 손놀림과 신념을 가진 강한 눈빛을 바라보면서, 장례지도사의 직업에 대한 견해를 바꾸어 갑니다. 

어느 날 다이고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전보가 도착합니다.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나간 아버지를 보러 갈 생각은 없다는 오오구입니다만, 미카의 설득에 따라, 30년 이상도 만나지 않은 아버지에게 달려갑니다.

종이상자 하나만 남기고 간 아버지를 눈앞에서 두고 아버지라는 실감도 없이 장례의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굳게 쥔 손에 뭔가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꼭 쥔 손을 펼치자 둥글고 흰 돌이 굴러 떨어집니다. 그것은 다이고가 어릴 때 아버지와 교환한 조약돌이었습니다. 다이고는 마치 증오로 굳어진 마음이 녹듯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아버지의 여정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들리지 않는 마음을 받아들이며 아직 보지 못한 자신의 아이에 대한 사랑을 느낍니다


정성스럽게 한 사람의 죽음을 정성스럽게 마무리해주는 장례지도사를 통해서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인 면을 엿볼 수 있고,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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