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세특)
생기부 기반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질문이 이루어지는 면접이다. 출결 상황, 봉사 활동, 교과 성적, 행동특성 등 다양한 생기부 내용을 물어볼 수 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창체와 교과의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세특)이다. 세특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일단 세특으로 적혀있는 내용은 모두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그 많은 분량을 다 외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질문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먼저 준비할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그 뒤에는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 정리하고 외워야 된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내용을 말하는 연습을 반드시 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순위를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 자신이 지원한 모집 단위에 맞춰서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좋다. 보통 모집단위는 완전한 자율전공, 제한된 자율전공, 학부, 학과 등으로 구분된다. 완전한 자율전공은 인문, 자연계열에 제한 없이 그 대학교에 있는 학과 중 자유롭게 자신이 전공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교육대학, 간호학과 등 몇 개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보통 학과 선택은 2학년에 이루어진다.) 제한된 자율전공은 계열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단위이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 공학계열, 자연계열, 사회과학계열 등으로 모집을 하고, 그 계열에 속해있는 학과를 나중에 선택한다. 학부 단위로 모집하는 전형은 계열 내에서도 관련성이 큰 학과가 하나로 묶여 있는 경우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경영학부 등이 있다. 이러한 학부는 넓게 보면 사회과학계열이지만, 좀 더 범위를 좁혀 경영학과, 경제학과, 회계학과 등이 속한 학부이다. 학부에 합격하게 되면, 보통 2학년 때 학부에 있는 학과를 자신이 결정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과는 가장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자신의 전공을 결정하고 입학하게 되는 모집 단위이다. 보통 많은 학생들은 학과를 지원한다.
이제 자신의 모집 단위에 맞춰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모집단위에서 완전한 자율전공을 지원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인상적인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율전공은 말 뜻 그대로 전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세부적인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묻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눈에 띄는 활동을 했다면 그 활동을 추진한 과정과 결과, 느낀 점 등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실험, 탐구 및 보고서 작성, 독서, 프로젝트, 학교 단체 행사 등이 있다면 이를 중심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목에 상관없이 전체적인 학생 특징을 보여주는 창체를 1순위로 준비하고, 교과는 2순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본인이 제한된 자율전공을 선택했다면, 창체와 과목에 상관없이 그와 관련된 계열이 드러나는 활동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 학교에서 제한된 자율전공이 속한 계열을 살펴보고, 그 계열에 속한 학과를 살펴보면 어떤 과목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완전한 자율전공 지원: 창체 활동 1순위, 교과 활동 2순위, 그 외 3순위
★ 제한된 자율전공 지원: 계열 관련 창체 및 교과 활동 1순위, 계열 비관련 활동 2순위, 그 외 3순위
학부와 학과를 지원하는 경우는 자율전공을 지원하는 경우보다 구체적으로 전공이 결정되어 있다. 그래서 학부, 학과 관련 교과 활동을 우선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활동 내용과 과정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고, 이와 관련하여 생기부에 적힌 개념과 용어 등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과 외에 창체 등에서 학부, 학과 관련 활동이 있다면 이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학부 지원: 학부 관련 교과 활동 1순위, 학부 관련 창체 활동 2순위, 그 외 3순위
★ 학과 지원: 학과 관련 교과 활동 1순위, 학과 관련 창체 활동 2순위, 그 외 3순위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그 순서에 따라 답변할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 정리해야 한다. 생기부를 보고 자신이 답변할 내용을 컴퓨터로 다시 정리하도록 하자. 정리할 때 중요한 것은 내용을 나름의 순서에 맞게 조직하고, 핵심키워드를 중심으로 정교화(구체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답변 순서를 조직하는데, 동기-과정-내용-개념(용어)-의의 순서로 조직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활동을 수행하게 된 동기와 그 과정, 내용을 핵심적으로 정리한다. 필요하다면 과거 활동한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활동과 관련되어 세특에 등장하는 개념(용어)을 충분히 정리한다. 모르는 개념(용어)은 교과서 등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에 검색하여 개념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느낀 점, 활동 결과 등을 간단하게 적어 그 활동의 의의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핵심적으로 요약하여 정교화하도록 하자. 동기, 과정, 내용, 개념(용어), 의의 순서로 준비하되, 각각에 해당되는 핵심 키워드를 2~3개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암기하기에도 좋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핵심적으로 잘 들린다.
요약, 정리를 충분히 하였다면, 조직한 순서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외워보자. 스스로 외운 내용을 빈 종이에 적어도 좋고, 암송해도 좋다. 암송할 때 포스트잇 등에 예상 질문을 적고 랜덤으로 뽑아 답변해 보는 방법도 사용해 볼 만하다. 아니면 친구와 함께 스터디를 꾸려 서로 준비한 내용을 물어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실제 면접과 같이 연습, 즉 모의 면접을 해보아야 한다. 친구들과 해도 좋지만, 이때는 교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입장, 인사, 말투, 말속도, 좋지 않은 말하는 습관, 자세, 내용 답변 수준 등 세세하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질문을 전문가들이 할 수도 있어 임기응변에 대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놓친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모의 면접은 많이 해볼수록 좋다.
★ 요약, 정리는 조직을 갖춰 핵심키워드 중심으로 정교화
★ 조직된 순서와 핵심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 및 인출
★ 모의 면접은 다다익선, 전문가 도움을 반드시 받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