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 대한 고찰 15
여섯 번째 사슬은 날과 같이 묶여 있다.
날짜는 우리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효율적인 삶을 위해
만들어낸 발명품이자 효율적인 솔루션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이 사슬을 단숨에 떼어내 버리는 것은 경제적 자살이나 다름없는 무모한 행위다.
사슬이 영리하게 만들어져 있다면
해답도 영리하게 설계해야 한다.
내가 생각한 해답은
‘여섯 번째 사슬을 복제하자’이다.
말 그대로 월급날을 25일 하루가 아니게 해 놓는다.
소득이 들어오는 날짜를 일부러 다르게 설정해 놓는다.
임차인들이 서로 다른 날짜에 임대료를 보내도록 맞춘다.
어떤 임차인은 5일에, 어떤 임차인은 15일에
또 어떤 임차인은 21일에 임대료를 보내준다.
연이자로 들어오는 소득은 특정 계좌로 보내 놓고
내가 지정한 날짜에 소득 계좌로 자동이체 되게 해 놓는다.
배당소득도 같은 원리로 들어오는 날을 분산한다.
이런 생각을 따르면 월급날이 여러 날로 복제된다.
한 달에 한번 소득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소득이 한 달에 몇 번이고 들어오게 된다.
이런 해답을 쓰면
월급날만 바라보고 한 달을 사는 패턴이 자연스럽게 깨진다.
이 소득은 여기로, 저 소득은 저기로 등등
소득과 용처를 조금 더 현명하게 연동시킬 수 있다.
25일은 여러 월급날 중에서 더 큰돈이 들어오는 하루일 뿐이다.
물론 주 소득이 근로 소득이라면
여전히 25일이 개인 경제에 가지는 의미는 클 것이다.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다른 소득을 만들어
월급날을 복제하기 시작해 보라.
그런 소득들이 한 달에 여러 날에 포진되어 있다면
여섯 번째 사슬은 꽃가루처럼 흩어져 사라질 것이다.
월급날에 묶이면 월급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사슬에 묶인 자유는 있을 수 없다.복제하고 분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