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미의 융단 폭격기 비욘세
그래미 어워드는 축음기 ( Gramophone)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1959년에 1회를 시작으로 2025년 2월 2일 67회,
LA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분야 전반에 걸친
엄청난 규모의 시상식이다. ( 클래식, 팝, 음악산업 분야 )
이런저런 논란들로 예전 같지 않다는 구설수가 있기도 하고
빌보드 차트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 내의 인지도를 위주로 하여 선정되는 로컬 시상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전 세계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는
가장 규모가 큰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그렇다면, 지금까지 열린, 67회의 그래미 시상식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상을 한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클래식과 팝은 물론, 음악 산업 전반에 걸친 영역을 모두 다루는 만큼
그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67회까지 기록으로는
미국 팝의 여제, Beyonce가
올해 2025년 3개의 그래미를 더 얻어서 35회 수상으로
누적 그래미상 수상 이력 1위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빌보드 융단 폭격기가 머라이어 캐리라면
그래미 융단 폭격기는 비욘세인 셈이다.
halo는,
2008년에 발매된 그녀의 세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 아닐까 한다.
그녀는 그래미 수상 기록 외에도
그녀의 모든 정규 앨범이 발매 첫 주에 모두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대기록도 보유 중이다.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모두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위 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 미녀 삼총사 ( Charles's Angel)의 OST 수록곡인
Independent Woman Part 1은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1주 동안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가지 또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의 불편한 남편 ( 사이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 Jay-Z 또한 그래미상을 24개 수상한 인물로
최다 수상자 10위에 올라있는 인물인데
두 부부의 그래미상을 모두 합치면 59개이며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 날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이슈이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그래미 이력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물론, 35개의 그래미를 차지한 것은 너무도 대단한 일임에는 분명한데,
그래미에는 클래식, 팝은 물론 음악 산업 전반에 걸친 100여 개의 상들이 있다.
그래서 시상식 현장에서 직접 수여되는 상은 10개 정도만 직접 수여되며
수상식장에서 수여되는 10여 개의 상중에서도
본상, General Field 4개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그리고 올해의 신인상을
가장 가치 있는 상으로 평가한다.
물론, 얼마 전부터 올해의 프로듀서, 올해의 송라이터가 추가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위의 4개 부문을 주요 본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과연, 35개의 그래미상 중에
비욘세는 몇 개의 본상을 탔을까?
안타깝게도 비욘세의 본상은
2010년 <Single Ladies >로 받은 "올해의 노래" 한 개가 전부였는데
이번 67회,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 앨범[ Cowboy Carter ]로
첫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본상 부문에서의 재미있는 기록 중에
1981년 2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크리스토퍼 크로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4개의 본상을 한꺼번에 모두 거머쥐었다
특히나, 그해, 올해의 앨범상 부문에 핑크 플로이드의 [ The Wall ]이 경쟁자였으며,
일생 단 한 번뿐인 신인상까지 수상했으니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 후, 39년이 지난 2020년이 돼서야
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빌리 아이리시가 통산 두 번째,
여자 가수로는 처음으로
본상 4개 부문을 한꺼번에 석권한다.
그리고 당시 그녀의 나이는 18살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많은 본상을 탄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그 부문의 선두는 아델이다.
2009년 데뷔 앨범으로 올해의 신인상을 일단, 거머쥐고
2012년 / 2017년, 두 번에 걸쳐 연속으로
올해의 신인상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본상을 싹 쓸이하여
총 7개의 그래미 본상을 수상했다.
그래미 본상에 얽힌 재미있는 기록 중 하나는
가장 많은 "올해의 앨범" 수상자가 Taylor Swift라는 사실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9년 [ Fearless ] / 2014년 [ 1989 ] / 2021년 [ Folklore ] / 2023년 [ Midnights ]로
4개의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으며
이 부문 2위가 전설의 프랭크 시나트라 3개 / 스티비 원더 3개
4위가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2개라는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 기록을 재미있다고 표현한 것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한정된 이야기인데,
데뷔 초기부터 3집까지 컨트리 팝 위주의 싱어송라이터였던 이미지 때문인지
(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임영웅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를 것이다 )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미국에서의 인지도에 비하면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수준이다.
13장의 앨범을 앨범 차트 1위에 올렸고
263곡의 싱글을 핫 100 차트에 올려, 가장 많은 곡을 핫 100 차트에 올린 여자 가수이며
통산 2억 2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미국 최고의 인기가수가
작년 ( 2023년 여름 ) 한국 방문을 하여 가장 좋았던 일중 하나가
시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동안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해서 너무 편했다고 한다.
이런 엄청 난 미국 가수들의 음악 잔치, 그래미가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심스러운 주제 일수 있다.
인종에 관련된 이슈, 특정 장르에 치우친 수상자들 그리고 그로 인한 유명 아티스트들의 그래미 보이콧.
수상을 하지 못한 아티스트들 중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 된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그 부문 1위는 스눕 독과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17 번이나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또한, 전설의 아바,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단 한 번도 노미네이트 조차 된 적이 없다.
전설의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은 활동 기간이 끝나고도 한참이 지난
2013년에야 겨우, 오래된 라이브 앨범 [ Celebration Day ]로
최우수 록 앨범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이다.
어쨌거나,
세상은 늘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고
여러 이슈와 논란들도 점차 좋은 방향들로 변해 갈 것을 믿으며
2026년봄에 열릴
68회 그래미 어워드를 또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