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청귤청 변천사
청귤(풋귤). 어렸을때는 그저 안익은 귤에 지나쳤던 것인데 잘 익은 귤보다 비타민 함량이 훨씬 높다고 하여 청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내가 청귤을 처음 사본 때는 2021년. 작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꾸준히 샀으니 총 4번을 구입했다.
#2021
2021년의 청귤사진. 도마도 예전에 쓰던 필리가네.
청귤 단면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들이 주는 상큼한 기분좋음.
#2022
2022년의 청귤사진. 얇게 슬라이스 하는게 관건이다.
유기농 원당을 사용해서 색깔이 시컴시컴하다.
#2023
도마에 남아있는 청귤은 반절을 가른 것이 아니라 양 끝쪽을 두툼하게 잘라놓은 것이다. 조금 발전됐다. 가운데 잘 잘라지는 부분만 예쁘게 슬라이스하고 나머지는 스퀴저에 착즙했다. 이렇게 만드니 단맛과 함께 청귤의 깊은맛도 느낄 수 있었다.
#2025
착즙이 대세일까. 올해는 착즙을 시도해봤다. 양 끄트머리만 잘라서 버리고 껍찔째 착즙을 했다. 청귤 5kg을 착즙하니 2.5L정도가 나왔다. 여기서 500ml정도는 얼음틀에 얼렸다. 레몬수 대신 마셔보려고.
나머지 2L에 자연드림 유기농 황설탕을 450g을 넣었다. 450g을 넣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설탕 한봉지의 용량이 450g이었기 때문.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물에 타서 마셔보니 너무너무 맛있는거다. 우리집 김씨들의 반응은,
“엄마, 레모네이드 같아.”
“오.. 이거 몸이 해독되는 느낌인데?.”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인데 기억을 못하겠다. 이전에 만들었던 청귤청 맛과는 분명 다른데말이다. 그렇게 몇차례 먹고나서 드디어 생각이 났다.
바로 세부 샹그릴라리조트에서 월컴드링크로 줬던 깔라만시 주스다! 맛있어서 몇번이고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착즙 청귤차 마시면서 깔라만시가 떠오르다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한때 엄청 유행했던 것 같은데 유사과학이라고 밝혀지면서 사그라들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깔라만시 맛 괜찮은데?
설탕을 조금넣어서 맛 기대를 안했던 터라 우리만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네. 이 맛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
주변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려고 담아봤다. 몇병 더 담았다간 우리집 김씨들 몫이 없을 것 같아서 청귤 주문한 곳에 다시 연락을 했다.
“사장님, 청귤 5kg 더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