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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별장 - 토브 후퍼

Salem's Lot (1979)

by 인문학애호가

이 작품은 한때 공포영화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들었던 "토브 후퍼"의 걸작 중의 하나 입니다. 원제는 Salem's Lot. "세일럼스 롯"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세일럼스의 Salem 은 Jerusalem 에서 나온겁니다. 즉, 예루살렘을 뜻하는 말이고, Lot 은 "터"라는 뜻입니다. 의미는 그렇고 그냥 미국의 한 지명입니다. "스티븐 킹"의 두번째 소설로, TV미니시리즈 2편으로 만들어졌다가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3시간짜리 공포영화가 되었습니다. 3시간짜리 공포영화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슬래셔 무비나, 하드고어 무비를 넘어 줄거리가 풍부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킹"이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내용은 한 마을에 흡혈귀가 출몰하여 그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흡혈귀하면 "드라큘라"가 떠오르겠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흡혈귀는 1922년에 발표한 F.W.무르나우 감독의 무성영화 "노스페라투"에 가깝습니다. 즉, 완전 대머리에 길고 긴 팔과 손톱, 토끼같은 두개의 뾰족한 앞니. 1979년에 발표된 작품이니 벌써 46년전 작품입니다. CG는 없습니다. 모두 인위적인 특수효과이고, 얼마간 어설픈 분장이기는 합니다만, "토브 후퍼"가 왜 공포영화의 거장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당시의 공포 영화의 기술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칙칙한 화면", "궁금증을 유발하는 카메라 워크", "깜짝쇼", "살벌한 음악" 등 모든게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감독의 연출이 매우 뛰어나서 이 오래된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포영화 팬이라면 무조건 강추합니다.


공포영화의 최고봉을 항상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과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로 보았는데, 이 작품도 그 명예의 전당에 충분히 오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리메이크 되었습니만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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