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 소담 III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기분.....
대학시절 나는 많이 마른 편이었다.
옷을 사면 허리를 줄이거나 아님 골반에 걸치고 다녀야 했다. 그래서 가끔은 맞춰 입었다.
그때는 살찌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내가 조금 먹고 남기면 남자친구가 다 먹었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는 뚱뚱해졌다.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도 아이가 클 때까지 말라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뱃살이 한 움큼 쥐어지는 상태이다. 먹으니 찌겠지만 상상을 뛰어넘으니 문제이다.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허리 사이즈에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다. 이선을 넘으면 질병이 늘어나고 수명이 단축된다.
우린 생명을 구성하는 최소단위가 세포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
세포 하나로 된 생명체도 있지만 사람 같은 경우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다세포 생명체이다.
세포들이 모여 조직을 만들고 조직이 모여 기관을 이룬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신경기관의 예로 뇌를 들었다면 뇌와 척수가 모이면 신경계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방세포가 모이면 지방조직이 되는 것이다.
의사가 아닌 보통 사람은 사람의 지방조직을 보긴 힘들다. 하지만 배를 만지면 많이들 지방조직을 느낄 것이다.
아님 대신 닭이나 소의 기름을 한번 떠올려보자!
그냥 없애야 할 단순한 기름으로만 생각한다.
그것을 세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것은 지방세포가 모여 만든 지방조직인 것이다.
매일 잡히는 뱃살은 단순한 기름이 아니라 지방세포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조직인 것이다.
세포가 살아야 하니 당연히 혈관이 지나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은 제거해 준다. 혈관이 지나니 지방제거술은 단순한 게 아니라 출혈이 따르는 위험한 것이다.
지방세포는 일반세포와 달리 세포질에 중성지방을 비축한다. 비상시 우리가 쓸 저축에너지인 것이다.
우리가 밥을 굶으면 근육과 간에 저장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먼저 사용하고, 그다음 쓰는 것이 지방세포가 저장한 중성지방이다. 그러니 지방세포의 중성지방을 에너지로 쓰려면 많이 굶거나 오래 운동을 해야 한다. 무턱대고 많이 굶으면 근육이 분해될 수도 있다. 그래서 뱃살 빼기는 만만히지 않다.
인내가 필요하다, 약한 운동을 오래 지속해야 한다. 그리고 지방을 태우려면 반드시 산소가 있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혹자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기름도 별로 안 먹는데 웬 지방세포가 많아?
웬 지방세포들이 이렇게 뚱뚱해?
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일단 에너지로 쓰고 남는 포도당은 근육과 간에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그러고도 남으면 중성지방으로 바꾸어 지방세포 세포질에 저장하는 것이다.
밥을 많이 먹어도 지방이 싸이는 것이다.
알았으면 이제 우리는 내 허리가 가질 수 있는 선을 지키자! 그래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