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아상을 바꾸고 싶다면

by 셀프소생러

내가 경험하는 세계가 나를 만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세상,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내가 달라진다고요.

알베르 카뮈 또한 "인간은 자신이 지나온 경험들 속에서 형성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른 생각이 듭니다. '정말 경험이 나를 만드는 걸까?'라는.


그리고 저만의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를 만드는 것은 내가 한 경험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내 선택'이라는.


하루라는 시간은 노력하지 않아도 거저 주어지는 하나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경험하게 되는 일들도 하루의 속성과 닮아있습니다.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경험을 할 것인지에 대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그럴 수 없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삶의 묘미이면서 동시에,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결정한 경험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경험은 나에게 어떤 결과를 남깁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이 결과가 남기는 감정을 기억하게 됩니다.

좋았거나 좋지 않았거나 만족스럽거나 후회스럽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감정은 사실이나 진실보다는 나의 감각과 생각에 따라 떠오르는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똑같은 긴장감도 발표를 앞둔 긴장감은 설렘보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릴 때 느끼는 긴장감은 설렘이 되는 것처럼, 감각은 동일하나 감정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스트레스를 동반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기대와 기쁨을 동반하니까요.

여기까지가 제가 이해했던 "경험이 나를 만든다"라는 말의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 뒤에 존재하는 선택이 있었습니다.

경험에 대해 느끼는 내 감정에 대한 해석이요.

좀 복잡하다 싶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는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런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게 생각의 특성 때문에요.


앞서 예를 들었던 발표의 순간으로 보면, 발표 후의 평가 상황이 결과가 될 것입니다.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만약 아닌 상황이라면 그 결과에 대해 남는 건 나의 선택입니다.

배움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실수와 부족함에 대한 기억으로 남길지 가요.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나에 대한 자기 인식, 즉 자아상이 형성됩니다.


지금 내가 가진 자아상이 부정적이라면, 이런 실패, 실수의 순간에 반복적으로 후자의 선택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고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따라갈지 아닐지도 결국 내 선택에 달렸습니다.


경험이 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의 결과에 대한 나의 선택이 나를 만듭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경험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의 자아상을 새롭게 형성할 기회요.

잘 안 풀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일수록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결과를 남기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한 내가 될지, 경험한 내가 될지는 그 결과에 대한 선택에 달려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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