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합니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작은 시작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속담이지요.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는 것은 큰 목표를 작게 만드는 일이고, 어려운 목표를 쉽고, 수월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용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용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용서하기 힘든 사람일수록 작게 용서하겠다고 다짐해 보세요.
내가 다짐하는 순간 그 다짐이 다음 용서를 위한 작은 용서가 됩니다.
작은 용서는 지금 당장 용서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한 번에 용서하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흔쾌히 용서하겠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작은 용서는 '안 해도 그만인 용서'입니다.
서서히 용서하겠다는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용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 그 사람이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이라면, 굳이 용서할 필요가 있을까요?
꼭 용서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상처받은 것도 힘든데 용서까지 해야 할까요?
뭐 하러요? 왜요?
상처가 깊을수록 질문은 꼬리를 물고, 그만큼 용서는 힘들어집니다.
용서하지 않는 마음, 미움을 품은 마음으로 내 상처를 보호하고 싶어서요.
하지만 용서는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마음 가득 미움의 독을 품은 마음은 상대방의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이니까요.
결국 상대가 미워서 내가 독을 품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습니다.
상처가 너무 깊으신가요?
용서는커녕 생각만 해도 화가 올라오시나요?
그럴 땐 그냥 '용서 따위 안 한다. 안 해도 그만이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그 생각 자체가 용서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 마음이 용서로 향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용서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고, 또 시간이 지나면 '해도 되겠지. 뭐.'라는 무심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이 열려 용서가 하고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순간에 용서하지는 마세요.
그러면 또 하기 싫어지거든요.
상처가 깊을수록 그렇습니다.
그냥 편하게 '오늘 한 번 용서하겠다.', 그것도 싫으면 '지금 잠깐 용서하겠다' 정도로 용서도 내 속도에 맞게 용서도 차근차근 해나가세요.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니까요.
나를 위한 용서에는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화해는 내가 준비되었을 때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완전히 용서가 되기 전까지 굳이 잘 지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사람과 잘 지내려고 한다는 것은 상처받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니까요.
용서는 나를 위한 것입니다.
굳이 화해를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작게 용서해 보세요.
내 마음이 가는 만큼만요.
여전히 내 마음이 원치 않는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됩니다.
용서를 생각한다는 그 자체로 이미 내 마음이 용서를 향하고 있으니까요.
감정이 클수록, 상처가 깊을수록 작은 용서를 반복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맞게, 내 상황에 맞게 여러 번 반복해야 할 수도 있고요.
어느 순간, 이 과정이 지난하고, 의미 없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또 멈추어 주세요.
상처가 다 회복되기 않았다면 또 반복하게 되니까요.
되고 안되고, 하고 멈추고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는 그 상처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옵니다.
이제 완전히 거기에서 벗어났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죠.
확신이 생기고 그때 비로소, 나를 힘들게 했던 상처에서 벗어났다는 후련함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서하기 힘든 사람이 있으세요?
정말 용서하기 힘들고, 차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굳이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용서해도 되고, 지금 잠깐 용서해도 괜찮아요.
용서는 언제나 나를 위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