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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ipchive Dec 20. 2023

Daniel Caesar & Ludwig Lindell

Best Part 부른 그 사람 아니에요

Daniel Caesar & Ludwig Lindell

가끔 K-pop 그룹의 앨범 크레딧을 보면 다니엘 시저의 이름이 있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명이인이다.

그들은 여섯 살 때부터 함께 음악을 만들어 왔으며, 같은 음악 고등학교에 지원하여 음악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아마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 곡을 쓸 때 그 시너지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기타는 다니엘이, 루드비히는 건반 악기와 화성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또한 둘 다 가수이기 때문에 데모에서는 둘 다 노래를 한다고 한다. 




BoA


[Woman] [Starry Night]

'Like it!'과 '보여(Think About You)'는 모두 R&B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아무래도 내가 건반 플레이어다 보니, 곡에서 화성적인 진행이나 신디사이저, 플럭 등의 건반악기의 플레잉과 짜임을 위주로 듣는 것 같은데 재즈코드들을 재밌게 잘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5-6년 전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들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고 느낀다.

물론 보아의 보컬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Girls' Generation


소녀시대의 정규 6집 [Holiday Night]


그들은 소녀시대의 정규 6집에 더블 타이틀 곡이었던 'All Night'에도 참여하였다.

70-80년대 복고풍의 펑키한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서 언급했던 보아의 곡들보단 전체적으로 쉬운 코드 진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래도 소녀시대니까 무조건 대중성을 잡으려고 했으려 했던 걸까? 


이 앨범은 2017년에 발매되었는데, 이때부터 SM은 시대를 앞서 간 걸까?

동일 연도의 아이돌 타이틀곡들은 완전히 맥시멈 하게 꽉꽉 차있는 곡들이 주를 이뤘는데, 상대적으로 미니멀한 구성의 트랙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국내 차트에서 미니멀한 트랙이 유행한 지는 길어봤자 3년 정도인 것 같은데 말이다.




Red Velvet



[The Red Summer] ['The ReVe Festival' Day 1] ['The ReVe Festival' Finale]

다니엘과 루드비히의 K-pop 작품들을 언급하기 위해선 레드벨벳 앨범이 빠질 수 없다.

'빨간 맛 (Red Flavor)'은 단연 레드벨벳 최고의 히트곡이라고 생각한다. 멜론에서는 좋아요가 무려 23만 6천 개 이상이 눌러졌다. 

다니엘과 루드비히가 쓰는 걸그룹 곡들은 보이그룹의 곡들에 비해선 굉장히 대중성 있고 메이저틱 한 느낌을 준다. 한편, '짐살라빔 (Zimzalabim)'은 다소 파격적인 곡이었다. 실제로도 곡이 발매되고 나서 반응이 호불호가 굉장히 갈렸다. 난 오히려 후렴보단 브릿지 파트가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는데, 타 그룹이 했다면 살짝 올드하단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확실히 난 'Jumpin'' 이 확실히 더 취향에 가깝다. 이 곡을 소녀시대가 불렀다면?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녀시대 데모 선정됐다 레드벨벳 팀으로 오게 되었을까?

레드벨벳의 곡 치고는 굉장히 예측가능한 진행과 송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리코러스에서 부드럽게 깔리는 보컬 패드가 너무너무 취향이다. 개인적으로 레드벨벳의 음원이 SM에서 백보컬이 가장 화려하고 보컬 편곡이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TXT



[꿈의 장: MAGIC]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

그들은 SM의 앨범뿐만 아니라 BTS, TXT, GOT7, MONSTA X 등 다양한 케이팝 그룹들의 앨범에 크레딧을 올렸다.

나는 밴드사운드를 가진 락킹 하거나 펑키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New Rules'는 개인적으로 발매되었을 때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놨던 기억이 있다. 이 곡을 특별히 좋아한다기보다는 이 앨범을 굉장히 즐겨 들었었는데, 학교 콘셉트를 갖고 컴백한 그룹의 방향성과 수록곡들의 합이 굉장히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가사들이 매우 독특하다.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이 나이대만 할 수 있는 귀여운 가사 아니겠는가?


LO$ER=LO♡ER’ 곡 제목부터 TXT스럽다. TXT는 락킹 한 곡들을 많이 선보이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이 곡은 듣자마자 빅뱅이 강하게 떠올랐다. 보컬 디렉팅도 빅뱅을 많이 참고하라고 했을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보컬에서 빅뱅 같은 느낌의 쫀득함이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청량하고 비교적 young 한 락이 가미된 음반을 계속 발매하던 그들의 색다른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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