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고인숙 나로 살아가는 것 2.

이안 : 변화하는 시대 속, 흔들리는 정체성과 그 균형을 묻다

by 고인숙

이안:

르네님이 말씀하신

"나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는 관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역설적인 지점이 보여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기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SNS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큐레이션하고

최적화해야 하죠.



직장에서는 특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가족 안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 요구됩니다.

'나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외부의 압력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진짜 나'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우리가 흔들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솔거님 말씀처럼, 나를 구성하는 것들이 점점 더 유동적이고 맥락 의존적이 되고 있어요.

어쩌면 '나로 산다'는 것은 고정된 정체성을

지키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맥락 속에서도 일관된 방향성과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나, 타인이 기대하는 나,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 사이에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그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요?

솔거님, 기술 큐레이터로서 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당신만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실천하시는 것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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