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면 연말 송년회 그리고 송별회가 어김없이 이어진다.
오늘은 인원이 대거 모인 송년회가 있었다.
60명이 넘게 참석한 송별회...회사밖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이 가득하다.
회식이면 구석자리를 늘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도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자리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편안한 자리에 착석했다.
대각선 바라본 선배,후배,상사들의 1년은 다들 어떠했을까?
24년 한해 하루는 참 짧았고 1년은 길었다.
2시간여가량 이어지는 회식동안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병을 따다가 실수로 손을 베인 후배는 피를 흘렸다. 손을 베인 것보다 삼삼오오 둘러싸여 그를
걱정하는 후배들로 마음이 좀 더 무거운듯 해보인건 나만의 생각인지?
"응급실을 가."
"아니요.괜찮을 것 같습니다."
선택의 몫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알려주는 짧은 시간이 지났다.

곧이어 1주일만 지나면 정년을 앞두고 퇴사하시는 선배님이 내 앞으로 다가온다.
"00씨, 나 술 한잔 줄려고 여기까지 옮겨왔다."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데
30년 가량 봐 왔던 선배님과의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열차가 나의 앞으로 지나가듯 쌩하고
지나간다.
선배님은 35년 이상의 직장생활을 하고 곧 퇴직을 앞두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까?
회사에 나무 한그루 한그루와도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 해를 보내는 직장인들은 12월이면 무언가
고맙다는 덕담을 꼭 나눈다.
올한해 모두 같이 고생했노라고....
이런 마음이 드는 12월의 마음은
새로운 해가 오더라도 매달 같은 마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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