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 있는그대로
연초가 되면 직장인들은 비슷한 질문을 떠올린다.
올해 내가 쓸 수 있는 휴가는 며칠일까.
오늘도 그 질문에서 하루가 시작됐다.
휴가 일수를 확인하려고 화면을 열었을 뿐인데,
의외의 숫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입사 후 10910일.
숫자는 늘 정확해서 우리가 애써 지나온 시간을
조용히 증명해낸다.
그동안 얼마나 오래 다녔는지,
얼마나 많은 오늘을 반복해왔는지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부터 이렇게 오래 다닐 생각으로
회사를 시작하지 않는다.
얼마나 버틸지 계산하며 출근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날의 일을 하고,
그날을 마치고,
다시 다음 날을 살아낸다.
그 하루들이 쌓이면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숫자로 우리 앞에 놓인다.
10910일은
계획의 결과라기보다 하루를 건너온 시간의 총합에 가깝다.
미래를 견뎌서 온 것이 아니라, 오늘을 반복해서 도착한 자리.
그래서 이 숫자는 자랑도, 후회도 아닌
하나의 사실처럼 남는다.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는 증거로. 연초의 관심사는 늘 휴가이지만,
오늘은 그보다 먼저 시간이 말을 걸어왔다.
당신에게도 언젠가 이런 숫자가 나타날 것이다.
그때 떠올렸으면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버틴 게 아니라
하루를 성실히 지나왔을 뿐이라는 것을.
#감성멘토#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