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별들을 찾아서

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 있는그대로

by 감성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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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이 찾아오면, 나는 으레 나만의 따뜻한 작은 의식을 시작하곤 한다. 예전에는 그저 추위를 피하기 급급하였으나, 이제는 이 시간마저도 소중한 의미로 채우려 노력하고 있다. 요즘 내가 몰두하고 있는 일은 바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한 글자 한 글자 필사하는 것이다. 종이 위에 잉크가 스며들고, 단어들이 연결되어 문장이 될 때마다, 잊고 지냈던 어떤 감정들이 마음에 잔잔하게 번져온다.

필사하는 동안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은 구절은 이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이 짧은 문장 앞에서 나는 오랫동안 펜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판단하고, 손에 잡히는 것을 좇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여기고, 만질 수 없으면 중요하지 않다고 치부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한다. 분주한 삶의 소음 속에서, 우리는 정작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진짜 보물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린 왕자가 사랑했던 장미꽃을 떠올려 본다. 수많은 장미꽃밭을 보며 자신이 사랑했던 장미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했던 어린 왕자에게 여우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네가 그 꽃을 위해 보낸 시간이란다."

겉으로 보기에 똑같은 수많은 장미 중에서도, 어린 왕자에게 그 장미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였던 것이다. 서로 길들이며,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와 '애착'이 피어났기 때문이었다.

우리 삶의 아름다움도 이와 같지 않겠는가?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 문득 피어나는 평화로움, 소중한 사람과 나누는 짧은 눈빛 하나, 힘든 순간 따뜻하게 전해지는 위로의 말 한마디, 혹은 어쩌면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내면의 작은 성숙 같은 것들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귀한 보물들이다.

나는 '하루에 하나, 마음에 남기는 것'이라는 이름으로 나만의 소중한 별들을 찾아나가려 한다. 어쩌면 아주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일 수도 있고, 때로는 삶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발견하고', '마음에 남기는' 행위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가치들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 하루 마음속에는 어떤 작은 별이 반짝이고 있는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아름다움에 귀 기울여야겠다. 분명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소중한 마음의 별들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야겠다.


#감성멘토#어린왕자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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