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말에 마음이 담겨진 하루

괜찮아? 잘지내지?

by 감성멘토앤


오늘 점심을 함께한 동료는

마주 앉자마자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가식 없이 말할 수 있어서 좋아.”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마음에 오래 남는지.


우린 언제부턴가

모든 말에 ‘선’을 그으며

적당한 거리에서만 이야기를 나눈다.

경계 없는 대화가 어색한 시대.


그래서일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마음을 알아보는 그 짧은 시간.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조용히 웃었다.


아침엔 또래 동료에게

“요즘 괜찮아? 잘 지내?”라고 말하자

"고마워."로 화답 해 주었다.

별거 아닌 인사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말 속에 담긴 마음을 나는 느꼈다.


“그걸 뭐 고마워해?

나는 그냥… 물어본 건데.”


괜히 울컥했나보다.

누군가가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

그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소소한 말 한마디,

그게 오늘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아니, 어쩌면

그 말들이 모여

내 마음 한켠에 잔잔한 온기를 남겨주었는지도 모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완벽한 인생은 없지만, 괜찮은 인생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