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더컨덕터

★★★★☆(별점 4개)

by 빵집아들

1. 들여다 보기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꿈인 주인공 여성 윌리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나 가족들의 반대와 경제적인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로빈을 만나게 되어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고, 후에 베를린에서 음악학교를 다니게 될 때 경제적인 도움도 받게 된다. 여자는 지휘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인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쌓게 되었지만 다시 뉴욕에 돌아왔을 때는 여전히 다시 그 편견에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영부인의 도움, 그리고 한 때 사랑했었던 프랭크의 도움으로 멋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2. 자세히 보기

1) 유리천장

네이버 시사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유리천장이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암묵적인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을 말한다. 능력이 있음에도 여성이거나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경력개발 측면에서 막히게 되는 장벽을 뜻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윌리는 여성은 지휘자가 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에 수없이 부딪친다. 이러한 편견은 사회 속뿐만이 아니라 그녀가 자란 가정에서도 나타난다. 그녀가 사랑했던 프랭크조차 그녀가 음악공부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아내로서 아기들을 키우기를 바란다. 극 중에서 그녀가 웃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유리천장에 직접 부딪쳐가며 그 과정에서 유리 파편들에 수없이 부딪치며 상처받는다. 성희롱 피해, 무고한 고소, 협박 등에 시달린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뉴욕에서 오케스트라를 스스로 지휘했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다.


한편, 영화 후반부 뉴욕에서 그녀가 어려움을 겪을 때 루즈벨트 영부인의 도움을 받는다. 필자는 이점에서 또 다른 유리천장이 있음을 느꼈다. 여성으로서 있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이다. 아직 미국 역사에서 여성대통령은 없었다.


2) 평등의 의미

극 중에서 수미상관의 구조로서 영화 초반부 "여성은 언제나 남성 아래에 있어야 한다"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윌리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기 위해 의자를 남성 지휘자 아래에 놓고 공연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와 대비되게끔 영화 후반부에서는 남성인 프랭크가 윌리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의자를 윌리의 지휘자석 아래에 놓고 공연을 보며, 이때 카메라 프레임은 프랭크가 윌리의 아래에 있도록 위치시킨다. 이 장면은 필자로 하여금 평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3. 나오기

이 영화 속 여성 지휘자 외에도 여성 목사, 여성 국방부장관, 남성 유치원교사, 남성 간호사 등도 역시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많이 낯선 단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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