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의 전부였다.
그 전부의 이름은, '엄마'였다.
너무 익숙해서, 너무 가까워서
제대로 마주 본 적 없는 사람.
늘 곁에 있었지만,
늘 나를 먼저 챙기느라
자신을 잊고 살았던 사람.
어릴 적엔 몰랐다.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깊고,
얼마나 조용히 나를 사랑해왔는지.
사랑은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났고,
희생은 설명 없이 스며들었다.
그 모든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깨닫는다.
그 이름은,
내가 살아온 시간의 전부이자
지금의 나를 만든 근원이었다는 것을.
이 책은,
세상 가장 당연했던 존재를
조금은 낯선 눈으로 바라보며
처음처럼 다시 쓰는 ‘엄마’에 대한 기록이다.
엄마를 부르듯,
천천히.
마음 깊이.
한 장씩 넘겨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