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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민석 Jan 28. 2024

서울의 야경을 밝힌다는 것.

야근이 가지는 의미.

대학생 시절, 해가 지면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바라보던 서울의 야경이 지금도 기억난다. (졸업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ㅎ) 설계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다가 담배 피우는 사람들 따라서 옥상에 한 번씩 올라가곤 했었는데, 옥상에서 볼 수 있는 뻥 뚫린 하늘과 어둠을 밝히던 빌딩의 조명들은 꽤나 아름다웠다. 서울의 하늘에서는 별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별 대신 빌딩의 조명을 볼 수 있으니 이 정도면 아쉬울 거 없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서울의 야경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서울의 야경을 책임지게 될 거 같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던가. 그동안 공짜로 봤었던 야경에 대한 관람료를 이렇게 지불하나 보다. 


야근을 하다가 한 번씩 우울해질 때면, 본인이 지금 도시의 야경을 밝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자부심을 가져보자..!! 앞으로도 야근을 통해 어두운 도시에 낭만을 채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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