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시름시름 앓던 몸이 주말을 푹 쉬고 나니 조금씩 생기가 돈다
입맛도 살아난 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유 모를 어지럼증과 귀차니즘이 사라졌다
아직도 생생하게 활기차 뛰어나 기는 힘들지만 살살 걸어 다닐만하다
몸이 살 것 같으니,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매일 갔던 헬스장을 오래간만에 가보았다
매일 헬스장에서 봤던 사람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저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은근히 도전의식이 생겼다
그럼 나도 이들과 하나가 되서 간만에 몸 좀 풀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워밍업으로 유산소 운동을 10여분 정도 해서 에너지를 끌어올린 후 나서 근력 운동을 천천히 했다
평소처럼 무게를 들지 안했는데 숨이 차오른다. 욕심내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갯수를 채워 나갔다
운동 후 인바디를 재보니, 몸무게는 2킬로 빠졌는데, 바로 근육에서 빠졌고 오히려 체지방은 늘어있었다
불과 한달전부터 피티까지 받아가며 키운 내 근육은 요 며칠 운동을 쉬었더니 순살 두부처럼 물컹물컹 되었다
이렇게 쉽게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된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이 마음을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바꾸어 먹는다
단번에 운동을 많이 못하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운동을 해서 단단하고 멋진 근육을 키워야 겠다
나의 오랜 버킷리스트인 60세 때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
입상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그곳에 당당히 설 수 있을 만큼 멋진 몸을 만들고 싶다
세월이 감에 따라 몸의 근육도 단단히 서고, 건강하고 씩씩한 할머니로 나이 들고 싶다
또한 몸이 단단해 짐과 같은 크기로 마음의 근육도 더 넓고 단단해져야겠다
오래간만에 헬스 기구들을 보니 반갑고 예전처럼 자기들과 친구 해달라고 나를 부르는 것 같다
올여름은 헬스장을 나의 인생 방앗간으로 여기고 매일 재미나게 운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