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다

참 열심히 달렸다

by 새벽일기

몸이 아프다.

낮에 기침이 나오고 몸이 안 좋더니 밤에는 기어이 열이 오르더니 밤새 끙끙 앓았다

그날 밤에는 내일 아침에는 하루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아침이 되자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출근을 했다.

출근 전에는 간신히 짐 땀 흘리며 새벽운동도 하고~

몸은 힘들어 쉬고 싶다고 말하는데 정해진 루틴대로 살고 있는 내가 무섭다

낮에 점심을 먹고 나서 몸이 점점 열이 나더니 사무실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사무실에서 조퇴를 하고 간신히 집에 와서 소파에 누웠다

밀려오는 피로감과 지친 몸이 하나 되어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으니 귓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끙끙 앓고 있는 나의 신음소리였다

사실 조퇴를 하고 집에 오면서 바로 집으로 오고 싶었으나 , 중간에 마트에 들러서 집에 떨어진 우유와 남편 먹을 김밥을 사놓은 상태라 비교적 마음은 편하였다

사실 이번 주는 둘째 아이 병원 실습이 오후조라서 퇴근 후 밤늦게 아이를 데리러 가는 남편 차에 동승해서 말벗도 해줄 겸, 딸아이의 응원해 줄 겸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다르게 몸이 너무 힘들어 못 갈 것 같아서 아예 침대에 누워있다 밤늦은 시간 둘째딸 귀가 목소리를 듣고 밤새 푹잠이 들었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 몸은 아프지만 늘 하던 대로 아침준비로 미역국과 간단한 반찬을 하고 샤워를 하러 가는 참이었다

갑자기 기침이 나오면서 담이 절여서 한걸음도 걷기 힘들었다

간신히 몸을 이끌고 소파와 침대를 병행하며 누웠다

그리고 오후 출근~


그간 쌓아두었다고 자랑하던 체력도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고, 버티고 버티었던 나의 삶에서 힘들다고 몸이 아프다고 하니 겨우 반나절 쉬고 나왔다

더 더구나 나 이번에 휴가 결재를 올리면서 깨달았는데 올해 하루도 안 쉬었다는 사실이었다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큐티와 공부-> 출근 전 아침운동-> 근무시간 ->퇴근 후 운동(밤 9시까지)-> 귀가 후후 유튜브 명상(12시 취침)

이런 반복적인 나의 삶에 번아웃이 온 것 같다

평소의 과한 시간과의 싸움으로 몸이 힘들다고 느낄 때에는 유튜브 영상이나 나를 각성하는 책으로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잘 사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을 했다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도 무시하다 기어이 병이 나고 나서 반나절 쉬고 나오는 나 자신을 어떻게 봐야 하나?

난 일중독은 아니나, 출근 중독은 틀림없다

매일 정해진 쳇바퀴만 돌다가 겨우 휴일에 하루 쉴까 말까 하고 주말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푼다고 여기저기 나들이를 간다. 나들이도 주로 나의 체력을 테스트해줄 만한 등산이나 걷기를 꼭 해야만 보람을 느낀다


정신없이 달리고 달리는 나의 삶


멈추고 한걸음 한걸음 소중히 나아가는 삶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프고 난 후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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