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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규 May 06. 2024

바꿀 수 없는 환경에 좌절하지 마라


  


 세상에는 불가피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경험한다. 살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이르러선 개인의 순수 의지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출생 환경‘이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선택할 수 없다. 부모도, 사회 분위기도 자기 뜻과는 무관하게 주어진다.      

 그것은 나의 힘과는 무관한 종류의 것들이다. 우리는 이것을 ’타고난 운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생의 시작점에서 주어진 이 환경이 비참하고 빈곤하다고 여겨질 때, 자칫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나머지 희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기 쉽다.     



  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이렇듯 출생 환경이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종류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꿈이 있다. ‘간절한 꿈'‘은 내가 꾼다. 일단 꿈을 그리면서 살게 되면 바로 그 꿈이 내 인생의 큰 원동력이 된다. 꿈을 찾은 나는 나 자신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깎으면서 보석처럼 인생을 다듬어 간다. 나는 대학교 입학금도 제대로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공부하면 길이 있을 것이라 믿고 미국 유학을 꿈꾸며 대학 시절 작은 하루하루 영어 공부에 최선을 다했다.     


 인생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시간에 그 꿈을 이루게 해 준다. 돌이켜보면 꿈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런 과정도 접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꿈을 꾼다. 그러나 일단 꿈을 품고 나면 그 꿈을 품고 주도해 가는 것은 바로 나 자신, 즉 사람이다. 사람이 꿈을 이끌고 간다.     



 나는 대기업 취업에 탈락했지만 다행히 영어를 전공하여 최고의 호텔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원해서 들어간 그곳은 나에게 원대한 꿈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꿈을 품고 롯데월드로 경력직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의 호텔 경력과는 전혀 무관한 면세점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고 업무가 서툴렀지만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보석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것이다. 마침내 보석감정사가 되고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적인 보석 취급을 하며 훗날 퇴직자로 1인 보석 창업을 한 단초가 되었다.       



 우리 함께 가만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자.     


 우리가 잘 아는 ’너 자신을 잘 알라‘는 말이 있다. 나 자신의 불리했던 환경을 비하하고 싶진 않지만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면 길이 열린다. 직장인의 길에 내가 원하던 곳에 들 오 가지 못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이때 처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나에게 주어진 곳에서 시작하면 인생 절반의 성공이다.      


 나는 대학 졸업 후 호텔에 취업할 당시에는 내심 관리직 같은 부서에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시골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취업 합격 소식을 드리고 싶은 것이 우선이었다. 호텔의 업무는 괸리직과 영업직이 있다. 관리직은 누구나 원하는 직종이다. 하지만 영업직인 프런트 업무는 한시도 편한 자리가 아니다. 왜냐하면 24시간 운영이 되는 부서이다.     


 하지만 내가 불리한 환경에서 내가 원하는 부서를 선택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 업무 중에서 야간 근무가 있는 비교적 힘든 프런트 직종에라도 취업이 된 것이 참 감사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사는 길이다. 큰딸도 마찬가지였다. 명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소위 최고의 기업에 쉽게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것을 거절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내가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이처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힘겨운 나를 너무 매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을 들어가면 다시 ’ 학점 같은 스펙‘을 쌓기에 여념이 없다. 왜냐하면, 대기업은 채용 방식이 1차로 서류전형을 한다. 수많은 지원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기업으로서는 좋은 학교와 좋은 스펙을 선호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 보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기업은 다양한 인재상을 요구하는 추세이다. 좋은 학교를 나와도 실제로 현장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지식이 없으면 기업에서는 학벌이 없어도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인재상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바꿀 수 없는 환경에 시간을 보내며 나를 탓하지 말자. 다시 작은 경험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불리한 환경을 새롭게 개척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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