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태양이 너무 따갑다. 단지 더워서 따갑다는 게 아니다. 피부 여러 곳이 햇볕으로 인해서 화상을 입어 딱지가 생겼다, 떨어진 적이 수십 번이다. 몸 여기저기 따갑고, 쓰라리다. 매일 밤 혼곤하게 잠에 들고, 몸을 뒤척일 때마다 그 상처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낸다. 식사는 하루 두 번 먹지만, 허기가 가실 만큼 먹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는 일곱 번째 해이지만, 일은 두 해 전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모두가 이렇게 사는 줄만 알았다. 한 달 전 즈음 화상 입었던 부분에 염증이 생기고 곪아 일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됐을 때, 의료봉사를 왔던 타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유난히 피부가 환하던 그 사람들은 내게 알려주었다.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막연히 생각만 하던 걸 실천으로 옮겼던 때가. 나는 매일 밤, 잠에 들기 전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일 하는 건 괜찮습니다, 다만 끼니마다 모자라지 않게끔 먹을 수만 있게 해 주세요.' 난 간절히 소망하고 기원했다.
그렇게 까무룩 잠이 들었을 때, 흐릿한 무엇이 보였다. 형체밖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고도, 명료하게 느껴졌다. 그는 초월적 존재다. 난 간곡하게 부탁한다.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그는 의심한다.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너는 더 많은 것들을 바라며, 스스로를 다시 불행한 존재로 만들 것이 아닌가?" 넌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러지 않을 것이라, 소리친다. 그가 대답한다. "한 가지만 약속하라, 넌 배불리 먹을 것이다. 햇볕을 가려줄 옷이 있으며, 편안히 잠들 수 있는 공간이 있을 것이고, 널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을 것이며,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이 있다.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단지 그뿐인가, 그저 만족만 할 수 있다면 저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것인가,라고 되뇌며 넌 잠에서 깨어난다. 난 '너'로서 잠에서 깨어났다. 무의식적으로 달싹거리는 너의 입술에서 한 단어가 느릿하게 빠져나온다. "만... 족..."
꿈이지만 꿈같지 않다. 호접지몽이었을까, 내가 그 어린이의 꿈을 꾼 것이었을까, 그 어린이가 내 꿈을 꾸었던 것일까. 어지러운 정신으로 눈을 다시 감아본다. 익숙한 모습의 어떤 형체가 보인다. 초월적 존재다. 그때 너는 통렬하게 느낀다. '그래, 그 어린이는 나였구나, 소원이 이루어져 내가 되었구나.'
당신은 이제 알 수 있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은 이미 자신에게 있다. 새롭게 더 획득할 것은 없다. 단지 만족하며, 기존의 것에서 발견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찾아보자. 숨겨져 있던 행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