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 곶자왈공원'을 찾았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곶'은 숲을 의미하고 '자왈'은 덩굴과 나무가 암석 위에서 뒤엉켜 있다는 말이다.
이 숲은 28년 전, 이형철 대표가 구입하였는데, 경제적 가치가 거의 없는 화산 용암이 흘렀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질병도 치유되는 신비의 숲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개장한 지 약 십 년 만에 방문객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올해 62세로 제주에 있는 신협의 전무로 재직할 때,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그래서 이 곶자왈에서 열심히 산책하고 운동하며 3년의 세월을 보낸 결과, 신기하게 몸이 건강하게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는 투병생활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이곳이 안식처라 생각하고 열심히 운동했다.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산책하며 걸었던 곳이 지금의 '환상숲 곶자왈공원'이다. 그는 이 숲에 자신의 집을 짓고 숲해설과 건강 체험을 공유하고 자연의 이치와 건강의 소중함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곶자왈 숲에는 희귀 식물인 연리목(連理木)이 살고 있다. 생김새도 특이하고 다른 뿌리에서 자라난 두 나무 기둥이 붙어서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다정하게 보였다. 특히 신기한 것은 한 나무가 죽으면 다른 나무도 같이 죽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나무를 연리목이라고 하며 부부와 같은 처지라 생각하여 부부목이라고도 부른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나무나 인간도 두 개체가 서로 의지한 채, 힘든 환경을 적응하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부부들은 함께 살아가는 동안 서로 의지하며 사이좋게 지내다가 연리목처럼 이 세상을 같이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숲해설을 한 이 대표는 해설 마무리에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자연을 돕는다고 간섭하고 손을 대는 것은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일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두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최선책이며 그렇게 할 경우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최고의 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