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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만식 Oct 21. 2023

연어가 돌아왔다


주름진 연어가

반백 년을 돌고 돌아

오십천으로 돌아왔다.


꿈을

나릿골 갈매기

봉황산 절벽에 뿌리박고

해맑게 는 들국화

두 팔 벌려 연어를 반긴다


세월이 할퀸 상처를  

고향으로 돌아온 연어 

옛 모습은 간데없어도

앳된 웃음은 옛 모습 그대로다


오늘은 오십천 윤슬이 

가을바람에  

근산 위에 높게 뜬 해님이

빙그레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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