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몸보다 마음을 치료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을 돌보는 시간

by romi


2년 전 교통사고 치료로 집 근처 한의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물리치료만 해주는 정형외과와는 다르게 물리치료와 침치료 뜸, 추나치료까지 해주어서 한 시간 남짓 치료를 받으면서 잠깐 잠도자고 아주 편하게 몸을 돌보다 온 느낌이 들었었다.

사실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나서 복학을 하고 꿈을 찾아 방송작가아카데미에 등록하고 작가일을 하면서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이후 계속 일을 하면서 내 몸은 늘 뒷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온몸이 다친 곳들을 치료받으니 점점 회복되는 게 느껴지고 방치했던 몸을 돌 봐줘야 하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통사고 치료를 마무리 한 이후에도

나는 다시 찾아가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서 편마비로 아팠던 부위도 치료받고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서,


사고 이후 스트레스로 계속 먹어서 70kg이 넘어가던 몸무게를 목표체중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원하는 데까지는 감량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퇴근하고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는 게 내 몸을 방치하지 않는 것 같아 좋았고,


원장님과 직원분들고 양방과는 다르게 더 따뜻하셨다.


그래서인지, 몸과 함께 다친 마음도 치료를 받는 것 같았다.


어쩌면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방치했던 몸보다 마음을 치료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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